사업 일기: 나는 왜 사업을 결심했는가

by 신성규

나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글을 쓰고, 생각을 나누고,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문장을 만들며 살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지 시간이 아니라, 삶의 여유와 최소한의 재정적 자립이었다.


창작은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나 자유는 언제나 일정한 기반 위에서만 가능하다. 나는 더는 창작을 빌붙은 노동의 틈에서 짜내고 싶지 않았다. 생존을 위한 노동이 아닌, 표현을 위한 구조가 필요했다. 그렇게 해서 나는 사업을 결심했다.


내가 꿈꾸는 사업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나는 적당한 만큼만 벌면 된다. 중요한 것은 그 공간이 나의 삶을 지탱하고, 타인의 삶과도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나는 욕심을 줄이고, 사람을 얻는 방식으로 이 구조를 설계하기로 했다.


나는 돈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두는 공간, 예술과 삶이 엷게 겹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 공간을 통해 나는 나의 창작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쓰는 글, 기획하는 문화,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결국 내가 왜 예술을 택했는가, 왜 이 길을 걷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어줄 것이다.


사업은 나에게 또 다른 방식의 글쓰기다. 공간을 경영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과 삶을 엮어 문장을 짓는 일이다. 그리고 나는 그 문장이, 나와 누군가의 삶을 조금 더 낫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