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술에, 음악에, 글에
한 번쯤은 취해야 한다.
그 무아지경에 몸을 던지면
세상은 한층 부드럽고,
마음은 한층 투명해진다.
그때,
근심은 안개처럼 스러지고
미래의 그림자는 달빛에 녹아내린다.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비로소 알게 된다.
사랑에 취해 숨결이 흔들리고,
술에 취해 마음의 빗장이 풀리고,
음악에 취해 귀끝이 떨리고,
글에 취해 영혼이 깨어난다.
그 모든 것이 겹겹이 스며들어
나를 ‘나’로부터 풀어낸다.
시간은 잠들고,
공간은 녹아내리고,
나는 단 한순간에 피어오른다.
행복은
바로 이 무아의 불꽃 속에 있다.
사랑, 술, 음악, 글—
그 모든 것에 취해
한 줌의 영혼으로,
순간에 깃드는 것.
그것이 진짜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