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다시!

흉곽호흡 연습하기

by 샤이니율

봄에 필라테스를 시작해서 더운 여름을 지나 선선한 가을이 왔다. 되돌아보면 어떻게 지나왔나 싶지만 하루하루를 생각해 보면 그저 버텼던 것 같다. 어찌 됐든 여기까지 오긴 왔으니 다행이다.




그룹레슨을 하니 여러 동작을 해볼 수 있어 좋다. 개인레슨을 할 때는 내 기준에 맞추다 보니 어려운 동작은 잘 안 하게 됐는데 되든 안되든 다른 분들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흉내라도 낼 수 있어 레슨이 훨씬 다채롭다. 안 돼서 바둥바둥 대거나 본의 아니게 혼자 동작을 끝내고 있을 때가 많긴 하지만 최대한 해보려고 애쓰는 중이다. 고난도 동작을 할 땐 호흡이 많이 딸린다. 평소에도 호흡이 완벽하지 않아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동작이 어려워지면 호흡을 잊는다. 오늘도 역시 호흡 지적을 받았다.


동작을 할 때 숨을 내 쉬고 다시 돌아올 때 숨을 들이마신다. 그런데 동작이 너무 힘들면 숨을 내 쉬지 않고 참는다. 그러다 다시 숨을 마실 차례가 오면 급하게 내쉬었다가 다시 숨을 마신다. 이렇게 혼돈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원장님께 딱 들키고 말았다. 숨이 어디 갔냐고 하셔서 숨을 억지로 내 쉬었더니 입으로만 쉰다고 더 혼이 났다.


필라테스는 흉곽호흡을 한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흉곽을 있는 힘껏 늘려줬다가 내쉬면서 흉곽을 조일 수 있는 최대한 짜주듯이 숨을 내뱉어야 한다. 숨을 마실 때 몸의 앞뒤좌우 모든 방향으로 늘려준다는 느낌으로 크게 마시고 누군가가 배를 꽉 누르고 있다는 느낌으로 쥐어짜면서 숨을 내어야 한다. 숨은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는 것이 좋다. 코로 마시면 깊게 들이마시기 쉽고 입으로 내뱉으면 끝까지 길게 내 쉬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호흡하면 갈비뼈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운동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브런치_운동_28화.jpg

평소에도 흉곽호흡을 연습하라고 하셨는데 그동안 소홀히 한 게 들통이 났다. 쉬운 동작에서는 티가 안 나지만 힘든 동작에는 어김없이 표시가 난다. 운동은 한만큼 나타난다. 참 정직하다. 지적받았다고 포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연습해서 올해 남은 가을, 겨울도 잘 지내보자.

이전 19화슈퍼맨 동작, 척추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