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대왕

알프레드 대왕은 영국의 왕 중에서 유일하게

대왕이라는 칭호로 불리우는 왕입니다.

그는 9세기 잉글랜드의 7 왕국이 통합하기 전,

잉글랜드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웨섹스 왕국의

왕으로 앵글로 색슨족을 하나로 뭉쳐

잉글랜드의 통일을 이루었습니다.

잉글랜드 7왕국  출처 나무위키

알프레드는 5형제 중 막내였기에 왕이 될

가능성은 없었습니다. 당시 잉글랜드에는

바이킹의 침략이 심했습니다. 특히 덴마크

쪽에서 쳐들어오는 바이킹들이 많았는데

이들을 데인족이라 불렀습니다.

8세기 말 부터 데인족은 거의 매년 쳐들어 왔고

이전의 바이킹과는 다르게 조직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차례대로 왕위에 오른 3명의 형들은 데인족과의

전투에서 모두 사망 했습니다. 유력자들의 회의인

위탄에서는 알프레드를 왕으로 추대 했습니다.

알프레드 대왕 출처 위키피디아

871년 22살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알프레드

역시 데인족과의 싸움을 이어나가야 했습니다.

데인족의 갑작스런 공격으로 그는 웨섹스 왕국을 탈출하여

늪으로 둘러싸인 애설니 섬으로 피신하였습니다.

이곳에서의 일화는 매우 유명합니다.

알프레드 대왕이 머무는 민가의 아낙네가

왕에게 빵 굽는 일을 부탁하고 외출을 했습니다.

바이킹을 물리칠 생각에 몰두하고 있었던

알프레드 대왕은 빵을 태우고 말았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와 다 타버린 빵을 본 아낙네가

심하게 왕을 꾸짖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왕인 줄 몰랐던 것이죠.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그는 곳곳의 영주들을

설득하며 민병대를 모으고 곳곳에 요새를 설치했습니다.

878년, 마침내 알프레드는 데인족 구스럼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차례대로 바이킹의 점령지를

빼앗았으며, 886년 런던 까지 탈환 했습니다.

이후 구스럼과 평화 협정을 맺게 되는데,

런던을 포함한 브리튼 남서쪽은 웨섹스 왕국이

차지하고 동쪽은 데인족에게 할양하는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때 데인족이 가지게 된 지역을 데인 로라고 합니다.

데인 로 출처 위키피디아

알프레드는 데인족을 몰아내지는 못했지만

바이킹에게 완전히 점령 당할 뻔한 잉글랜드의

일부를 지켜냄으로서 앵글로색슨족의 정체성을

유지하였습니다. 

알프레드는 탁월한 행정가이며 문화 군주였습니다.

 데인족이 사나운 것은 무지해서라고 생각하여

데인족 왕 구스럼을 교화시키기 위해 기독교로 

개종시켰습니다. 이후 데인로 지역에는

많은 바이킹들이 이주하여 기독교로

개종하고 앵글로색슨인들과 동화되어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라틴어로 씌여진 교회사, 철학사등을

영어로 번역하도록 하고 필사본을 수십 부 만들어

전국의 수도원에 두도록 하였습니다. 

또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앵글로 색슨 연대기를 

쓰도록 지시하였습니다. 기원전 55년 줄리어스 시저의 

브리튼 섬 침락 부터 기록된 이 연대기는 

고대와 중세의 역사를 참고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사책이 되었습니다.

알프레드 대왕은 아주 근면하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시계가 없던 시절이라

양초에 일정한 금을 그어서 타들어가는

눈금을 보고 시간관리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늘 건강이 좋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라스트 킹덤은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이 드라마에서 병약하고,

생각이 많고, 신앙에 몰두하는 알프레드 대왕을

볼 수 있습니다.

라스트 킹덤 중 알프레드 대왕

*참고한 책 : 영국사 (앙드레 모루아), 이야기 영국사 (김현수),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 (안병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