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독립할 당시의 영토는 동부의 13개 주에
불과 했습니다. 독립 후, 약 1세기 동안 미국은
서부까지 영토를 확장하여 동으로는 대서양
서로는 태평양에 이르는 광대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이러한 행운의 이면에는 멕시코 땅이었던
텍사스 이야기가 있습니다.
멕시코는 텍사스에 미국인들이 이주하는 것을
허용하고 장려했습니다. 그리하여 1821년
최초로 300여 가족이 이주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2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살게되었습니다. 그들은 주로 노예를 이용한
목화 농장을 운영하며 살았는데 마침내
멕시코 정부에게 분리독립을 요구하였습니다.
멕시코 대통령으로 새로이 선출된 산타 안나는
새로운 법령을 선포하였는데 텍사스 주민들은
누구도 총기를 가질 수 없으며,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한 자는 반역죄로 교수형에 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텍사스 인들은 샘 휴스턴을 텍사스 군대의
사령관으로 선출하고 멕시코 정부와의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샘 휴스턴 출처위키피디아
첫 번 째 전투는 텍사스의 변경지역인
샌 안토니오에서 벌어졌습니다.
189명의 텍사스인들이 멕시코 대통령
산타 안나가 지휘하는 4,000여명의
정부군을 상대하여 알라모 성당의 담을 등지고
필사적인 방어를 했습니다.
알라모 요새 출처 위키피디아
포위 13일 째 되던 날,
알라모의 수비대는 모두 죽었습니다.
이에 분노한 텍사스의 전 미국인들은
"알라모를 기억하라"라고 외치면서
샘 휴스턴의 지휘하에 몰려 들었습니다.
1836년 4월 21일,
멕시코 정부군과 다시 대결하게 되었습니다.
알라모 전투 영화 포스터
텍사스 인들은 이젠 전쟁 구호가 되어버린
"알라모를 기억하라"를 외치며 시에스타를
즐기고 있던 멕시코군을 급습했습니다.
단 18분만에 텍사스인들은 7백여명의 멕시코
병사들을 죽이고 그 이상의 포로를 잡았는데
그중엔 산타 안나 대통령도 있었습니다.
텍사스군 사령관 샘 휴스턴은 산타 안나로 부터
텍사스의 독립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을 받고 산타 안나를 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곧 미국에게 합병 해 줄것 을 요청했습니다.
미 의회는 10여 년간의 논쟁끝에 텍사스를
미합중국에 편입하였습니다.
그 이후, 멕시코와 미국은 국경 부근에서
잦은 충돌을 빚다가 1846년 미국이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대승을 거둔 미국은 1848년 2월 2일 멕시코와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을 맺게 되는데
이 조약의 결과, 멕시코는 전국토의 절반이 넘는
240만 제곱킬로미터를 잃었습니다. 텍사스는
물론 지금의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 유타주,
뉴멕시코주, 애리조나, 와이오밍과 콜로라도를
미국에 빼앗기게 된 것이죠.
미국은 땅을 강제로 빼앗은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구입했다라는 명분을 위해 멕시코에게 1500만
달러를 지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