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역사 20

나폴레옹의 몰락과 왕정복고

연합군은 파리를 포위하고 나폴레옹의

퇴위를 요구했습니다. 자살 시도마저

실패한 그는 결국 물러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유럽을 호령하던 황제는 이제 연합국에

의해 아주 작은 엘바섬의 군주가 되었습니다.

휴전조약으로 프랑스는 나폴레옹 이전의

국경으로 철수 했고, 유럽의 새 질서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개최 할

평화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돌아온 부르봉 왕조 루이 18세는

프랑스대혁명과 나폴레옹 시대를 경험한

프랑스 국민을 통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회가 변했음을 인식하지 못했고

왕이 원하는 것이 곧 법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왕정이 복고되자 망명했던 귀족들이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망명기간동안 겪은

고통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있었고, 모든 것을

혁명 이전으로 돌려 놓으려고 했습니다.

1814년 10월 유럽의 왕족과 귀족들이

모여 빈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빈회의 출처 위키피디아

유럽의 귀족들은 승리를 기뻐하며

연일 무도회를 를 열었습니다. 

빈 회의는 그 이듬해인  1815년 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3월 17일 대연회가 끝난 후,

나폴레옹이 프랑스에 상륙해 파리로 

진격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나폴레옹은 1,000여명의 병사와 군대,

국민의 지지에 기대어 엘바섬을 탈출했습니다.

구체제로의 복귀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병사와

장교들이 소군단을 조직하여 나폴레옹을

따랐습니다. 3월 20일 그는 튈르리 궁에

도착했고 루이18세와 각료들은 벨기에로

도주했으며 파리로 돌아왔던 귀족들은

다시 망명길을 떠났습니다.

영국, 오스트리아, 프로이센은 프랑스

국경을 향해서 군대를 이동시켰습니다.

나폴레옹은 군대를 모아 영국군이 진을

치고 있던 워털루로 진군했습니다.

웰링턴 공이 지휘하는 영국군의 병력은

나폴레옹의 병력과 비슷하여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었습니다. 이때 프로이센 군대가

도착하여 영국군을 지원하는 바람에

나폴레옹은 패배하고 병사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나폴레옹은 모든 것을 단념하고 영국군에게

항복했고, 영국은 그가 절대 탈출할 수 없는

대서양의 외딴섬 세인트 헬레나섬으로

유배를 보내었습니다. 그는 영국군의

감시 속에서 유배생활을 했고, 영국인 총독은

그를 조롱하면서 나날이 악화되어 가던

그의 건강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배된 지 2년 후인 1821년 한때 

황제였던 그는  세인트 헬레나섬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여러 의혹이 있지만 

영국은 그가 위암으로 죽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나폴레옹의 무덤은 현재 파리의 앵발리드

지하 돔 지붕 아래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무덤 출처 픽사베이

파리 앵발리드 출처 픽사베이

나폴레옹은 몰락하였지만 그의 정복활동으로

전 유럽과 유럽의 식민지인 아메리카에

프랑스 혁명 이념인 자유와 평등의식이

퍼져나갔습니다. 그리하여 남아메리카의

여러나라들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지요. 또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굴욕을 맛보았던 유럽 각국에서는 민족주의가

성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