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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도 여기 오면 싱글벙글' 1인 가구 정리수납 특강

팔공 노인복지관 


 팔공 노인복지관 1인 가구 정리수납 특강

'싱글도 여기 오면 싱글벙글' 

팔공 노인복지관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1인 가구는 33.4%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친정 동네만 해도 95%가 1인 가구다. 팔공 노인복지관에서는 1인 가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정성 담은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이번에 진행한 프로그램은 정서 안정사업 집단상담 PG '싱글도 여기 오면 싱글벙글'로 총 5회기 중 1회기를 맡았다. 아무래도 남성 어르신들이니만큼 최소한의 살림이라도 일손을 덜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어르신들의 열정

누구나 못 버리는 병을 가지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은 살아온 환경으로 인해 버리지 못하는 부분이 큰 만큼 먼저 동기부여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후 노전 정리와 비움에 대해 나눴다. 간단한 실습도 함께했다. 70~80대 어르신들이라는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열심히 참여하셨다. 특히 80대 두어 분의 어르신은 메모까지 하시는 열정을 보이셨다.


실습시간, 여기저기 어르신을 봐드리는 사이 한 어르신은 동료에게 직접 가르쳐주는 애정을 보이셨다. 이 어르신은 오시기 전 청소와 설거지를 말끔하게 해 놓고 나오셨다는 분이다. 오늘 함께한 어르신들은 100세 시대를 사는 진정한 청년의 모습이셨다.

어르신들의 배움터, 팔공노인복지관

깨끗한 휴게실과 탁구장, 장기바둑실에도 배움의 소리로 가득했다. 활력이 넘쳤다.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너무나 잘 되어있는 노인복지제도에 감사한 마음이 컸다.

어르신들의 쉼터, 팔공노인복지관

뒷정리를 하고 나서니 복지관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시기 위해 기다리는 분들로 북적였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두 어르신의 대화가 들린다. 여기 밥이 너무 맛있다며 서로 밥을 사겠다는 말씀이다. 애정이 묻어나는 대화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났다. 밥이 보약이다.

엄마의 사랑으로

친정엄마와 같은 연세의 어르신들, 이 시각 친정 엄마는 한낮의 뙤약볕도 마다하지 않고 고추농사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실게 불 보듯 훤하다. 얼마 전 작은 냉동 창고를 만드셨다고 뿌듯해하는 엄마에게 맞장구를 쳐드릴 요량으로 친정에 들렀다.


언니는 엄마가 좋아하는 여러 가지 전을 부치고, 막걸리를 사고 치킨을 주문했다. 가게에 도착하니 엄마를 아신다며 갖다 드리라고 맛있는 두유 한 박스를 챙겨주신다. 너무나 감사했다. 치킨집 사장님도 울 엄마의 한깔끔을 알고 계셨다. 경기도에 있는 언니 친구 엄마, 이웃 동네에 계시다며 언니는 엄마랑 똑같이 챙겼다. 전화를 드리고 갔다. 어르신은 시원한 노인정에서 친구분들과 쉬고 계셨다.


초저녁, 엄마의 전화벨이 울린다. 챙겨준 음식을 동네 친구분들과 맛있게 드셨다며 당신 딸을 칭찬하는 전화다. 전화를 끊고는 사람 사는 정이 별거 있냐며 잘했다고 흐뭇해하셨다. 많이 먹어서 좋은 게 아니라 나눠 먹어서 좋은 거라 시며 다시 한번 나눔에 대해 언급하셨다.

수고로움 가득한

도착한 친정, 현관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예상대로 엄마는 안 계셨다. 한참만에 연결된 전화, 고추밭에 계신 엄마다. 아침에 얼린 물 3개 들고 가서 오후 3시까지 고추밭에 계신 거였다. 울컥하면서도 못마땅했다. 챙겨간 막걸리와 음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몇 년 만에 밭일을 도와드렸다. 겨우 고추 2골을 땄건만 양쪽 종아리는 모기 흔적으로 빼곡했고 가려움증으로 며칠을 고생했다. 겨우 그 일을 하고는 말이다.

© harlimarten, 출처 Unsplash

할 일이 있으면 잠은 물론 드시는 것도 여발인 엄마다. 엄마의 이런 성격 덕분에 지금의 내 일이 있는 것이고 그 점 너무도 감사하다. 하지만 80이 훌쩍 넘은 엄마는 제발 이제는 좀 내려놓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친정 엄마를 연상케 한 팔공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편안한, 행복한 노후에의 바람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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