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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배움의 연속이다

교보생명 울산 FP지원단 리쿠르팅 세미나


오늘은 조금 먼 울산 교보생명에서 강의가 있어 평소보다 일찍 아침을 열었다. 강의 장소까지 2시간 소요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내비게이션 세팅으로 출발이다.

수성 IC를 지나고 언양을 빠져나오자 도로를 전세 낸 듯 시원하게 뚫렸다. 간간이 보이는 황금물결과 창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상쾌한 가을 향기에 행복이 넘친다.

울산

태화강과 함께 흐르는 울산이다. 울산은 아들 녀석 수시 실기 때 다녀가고 딱 1년 만이다. 울산 하면 로터리가 생각난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 너무나 힘들었던 로터리 운전이었는데 지금은 어느 지역이나 회전교차로 방식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


사고를 줄일 목적이라지만 익숙하지 않았을 때에는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아무래도 회전교차로에서는 서행을 하고 더 조심하는 만큼 사고 예방 효과가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교보생명 울산FP 지원단

시내로 들어섰다. 우회전을 하면서 좌측으로 가을 하늘을 고스란히 담아낸 교보생명 건물이 들어온다. 친정 같은 푸근함이다. 뉴턴을 하라는데 아무리 봐도 뉴턴 선이 없어 좌회전을 하고는 한참을 지나쳤다. 그렇게 돌아오는 동안 울산이란 도시를 더 많이 담을 수 있어 좋았다. 나에게 오는 모든 일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나름의 의미가 있다. 지나고 보면 그 어떤 일에서든 크고 작은 배움이 일어난다. 나는 그 배움을 좋아한다. 다시 들어오는 교보생명이다.


주차장 입구에 들어서니 차단기가 올라가고 경비 분의 반가운 맞이다. "안녕하세요. 오늘 강의하러 오신 강사님 맞으시죠?" 말씀에 직업의식과 친절이 베여 있다. "네, 맞습니다." "편한 곳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주차하는 걸 보시고 들어가셨다.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 시작 전, 기분 좋은 친절로 에너지가 올라간다. 로비에서 다시 한번 방문객을 맞는 친절이 더해진다.

강의가 있는 6층 루키 센터에 들어서자 기분 좋은 음악과 함께 활기가 느껴진다. 강의 준비와 맞이할 준비가 잘 되어 있다. 질서가 느껴진다. 요즘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도 다양한 체험 위주로 많이 이루어지는 추세다.


오늘 진행하는 강연도 5월에 출간된 '시간과 돈을 벌어주는 딱 쉬운 정리법' 저자 특강 겸 정리수납 세미나지만 리쿠르팅 행사의 일환으로 알고 있다. 정리는 모든 일의 기본이지만 특히 새 일을 꿈꾸고 있는 곳이라면 더없이 필요한 영역이다.


직장 생활을 하려면 집안부터 정리되어야 한다. 가화만사성이란 말이 그냥 있는 게 아니다. 단순한 물건 정리지만 생각 정리에 마음 정리로 이어진다. 모든 정리는 반드시 효율과 성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강의 준비가 끝나고 강의실을 둘러보았다. 창밖에는 가을이 오고 있지만 창가에 쪼르륵 앉아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싱그러운 식물은 5월을 연상케 한다. 희망과 설렘이 떠오른다.

사무실 한편에는 인생 2 막을 꿈 꾸고 있는 분들이 머물고 다녀가는, 또 그들로 인해 평생 든든함을 누릴 고객의 그 마음까지 담아낸 의미 있는 시구가 포근히 안긴다. 새로운 길, 길,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방문객까지... '그렇지!! 맞아 그래 정말!!' 잠시 문예 창작 공부할 때 더 열심히 파고들었던 시다.


세미나 시간이 가까워지고 빈 곳 없이 좌석이 빼곡히 채워졌다. 기분 좋은 채움이다. 물건과 달리 사람은 채움이 좋다.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고 할애된 시간을 확인하는 가운데 진행자가 강사를 소개를 한다기에 아주 간단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진행자가 강사를 소개하는 건 당연하고 또 그렇게 했을 때 강의에 대한 기대도 크고 그만큼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다. 그런 거창한 소개는 필요치 않다. 조금 먼저 시작한 선배로써 경험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같은 주부요 엄마요 비슷한 연배 강사의 자신의 경험을 담아낸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자극과 동기부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평범한 주부가 좋아하는 살림을 꾸준히 하면서 하나 둘 이뤄낸 작은 성공 경험은 듣고 보면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한 아주 작은 성공이기 때문이다.


동떨어짐이 아닌 내 일이 될 수 있는 경험이고 아주 작은 성취이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성공을 꿈꾸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분들에게 스스로 멘토가 되고 코치이기를 자처한다. 나는 정리수납 강사요 라이프 코치다.

정리수납 세미나 겸 리쿠르팅 세미나, 교보생명 울산

두 번에 나눠지는 세미나로 오늘은 오롯이 내 시간이라 흡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에 다 담아내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강의안을 만들며 더하고 더했다가 다시 빼고 빼고 또 빼고를 거듭했다. 어떤 부분이 더 필요하고 유용할지를 고민했다. 온 마음을 담았다.


그런 마음이 전해졌을까 12시 정각까지 단 한순간도 흐트러짐 없이 또랑또랑한 눈빛으로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도 감사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아주 작은 실천을 당부했다. 입 밖으로 내는 약속으로 화답한다. 질문을 받을 시간도 없었다. 마치고 나가며 감사하다 꼭 실천하겠다는 말씀을 주고 가셨다. 그 마음을 너무도 잘 안다.


오늘 강사 김주현의 삶이 녹아있는 정리와 작은 성공경험이 인생 2 막을 꿈 꾸는 FP 후보님들의 삶에 아주 작은 변화,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기대를 담아본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이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빛나는 인생 2 막을 응원합니다. 찾아주신 교보생명 울산 FP 지원단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0월의 햇살을 가득 담고 돌아 나오는 길,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전해 들은 소감이다. "지금까지 세미나 중 가장 호응도가 좋았어요. 오래 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듣는 사람도 시간이 부족한. 진짜 명강사님!" 12시까지 다 채워도 되겠냐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돌아온 대답에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느끼셨다니 참으로 감사하다.


참을만한 허기에다 차 안에는 주전부리가 있었지만 하늘이 너무 예뻐, 여유를 부리고 싶어 언양휴게소 자율식당에 들렀다. 고기 종류는 지나치고 이것저것 지나치다 보니 두부조림과 샐러드로 간편 점심이다. 창을 배경으로 혼밥 존에 앉았다. 바깥 풍경에 다시 한번 감탄사다. '가을, 너 참 예쁘구나!! ' 감사로 가득 찼다. 딸아이의 태명이 '가을'이었는데 그러고 보니 곧 생일이 다가온다. 그때 그 시절이 스쳐간다. 미소가 절로 난다.


화장실에서 일어나는 배움

출처 : 교보생명

강의 시작 전 화장실에 들렀다. 문에 걸린 귀한 글귀가 들어온다. 말의 힘을 알기에 강의안에도 한 컷 넣었는데 화장실에서 그 귀한 글귀를 만나니 더 반갑다.

언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속에 혼이 깃든다는 뜻이지요. 다시 말해, 혼처럼 강력한 에너지가 깃들어 있기에 한번 내뱉은 말은, 그 말대로 결정되도록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고 무한 책임이 따르지요.    - 이정일, 오래된 비밀 -

언제부턴가 고속도로 화장실은 갤러리가 따로 없을 정도로 감성이 폭발하는 곳이 되었다. 언양휴게소 화장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출처 : 언양휴게소
정차로 인한 환경오염, 감당할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지불할 시 정차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자동차 매연이 늘어나게 되고, 에너지 효율이 낮아지게 됩니다. 하이패스 사용 시에는 무정차 통과가 가능하여 자동차 매연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일반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지불하는 것보다 더 경제적입니다.      - 언양휴게소 화장실 글귀 -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하는 편이라 빠른 이동을 위해 하이패스를 사용하고 있다. 정차로 인한 매연에 환경오염까지는 생각지 못했는데 귀한 배움이다. 하이패스에 감사하다.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하는 분이라면 꼭 하이패스 사용을 추천한다.


이렇게 오늘도 일로 사람으로 그리고 화장실에서의 귀한 배움까지 너무도 감사한 하루다. 나는 오늘도 언제나처럼 마지막 한 줄에 정성을 담는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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