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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과 재배치로 나만의 공간 만들기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는 말은

살림을 해 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테다.

그래서 특별히 집중해야 할 일이 있거나 할 때면

가방을 챙겨 집 앞 스터디 카페로 간다.


평소 서재 방을 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래된 제각각의 가구에 수업 준비물 등으로

정돈된 느낌은 덜하지만

그래도 책상이 있는 서재 방을 좋아한다.

재작년 연말이었던가 방을 로테이션하며

서재 방이 안방 앞으로 왔다.


겨울이면 책상이 놓여있는 창가에는 썰렁하다.

북향인 데다 확장된 창가에는 보일러 시설도 없다.

있다고 하더라도 보일러를 거의 켜지 않는다.

침대에는 온수 매트를

거실에서는 슬리퍼를 신는다.

때에 따라서는 양말이나 수면양말을 신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유난히 추웠던 얼마 전,

노트북 거치대로 쓰고 있는 독서대를 들고

남향의 거실 창가로 미니 이사를 했다.

추운 것보다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전에도 이미 자리한 곳이지만

주기적인 공간 재배치는 언제나 설렘 그 자체다.


거실에 있다 보니 아이들 들락임이나

일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온전한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파티션을 구입해서 놓을까 생각도 했지만

사지 말고 빔 스크린 내려서 사용하면 어떻겠냐는

남편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사실 그 생각을 안 한 것도 아니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 마음이었고

스크린을 내리면 아무래도 거실이 어둡다는 거다.

그런데 남편 말은 낮에는 사람이 없고

밤에는 거실에도 전등을 켜니 상관이 없다는 거다.

듣고 보니 그렇다.

이래서 하나보다 둘이 낫다는 건가 보다.


잠시나마 들떴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남편 말대로 스크린을 내렸다.

두 번째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이다.

돈 들이지 않고 스터디 카페가 만들어졌다.

뿌연 날씨로 선명하진 않지만 21층이라 뷰도 있다.

2022년 아파트 뒷마당 벚꽃

곧 우리 아파트 뒷마당에

또 길 건너 S 아파트 마당에 흐드러지게 필

벚꽃과 목련꽃 축제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음악도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으니

스터디 카페보다 낫다

소형 빔 프로젝터 스크린 활용, 공간 분리 효과

오래전 강의를 위해 구입했던 소형 빔프로젝터,

수동 스크린이지만 TV 대신 때로는 영화관 대신으로

효자 노릇 톡톡히 했다.

그리고 이번엔 나만의 스터디 공간 기여까지,

참 고맙다!!

거실 공간 분리로 나만의 공간 만들기

꽃샘추위는 남아있지만

입춘이 지나고 살랑 봄바람이 분다.

내가 머무는 공간,

재사용과 재배치를 통해 공간의 에너지를 올려보자.

입가에 미소가 난다.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

행복은 언제나 내 안에 있다.

행복은 언제나 내 손안에 있다.


쉽고 편리한 양념 정리법

https://youtu.be/Y-H-PA7GC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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