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모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시기가 바로 방학인데, 아이 방학기간에 휴가를 쓰면 좋지만 그렇게 사용하기 힘들 때도 있다. 그래서 가장 고민이 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선택하는 기준에서도 이 '방학'이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유치원의 방학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도 방학을 한다. 유치원은 교육부 소속으로 학교와 같은 개념이라 법정 운영일 수를 채우면 원장 재량대로 운영할 수 있다. 그래서 유치원마다 방학기간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반면에 어린이집은 원칙적으로 '방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어린이집은 주 6일 하루 12시간 운영해야 하며 영유아의 보호자에게 동의를 받을 때만 휴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집은 원칙적으로 '자율등원 기간'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자율등원 기간이란 말 그대로 자유롭게 등원하는 기간이라는 뜻이다. 이 기간 동안 등원을 하지 않아도 되며, 부모의 동의서를 받아 모두 등원하지 않으면 휴원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각각의 어린이집에서는 자율등원 기간 수요조사서를 학부모들에게 먼저 받는다. 원아가 몇 명 등원을 하는지 수요조사를 통해 교사 휴가기간을 맞추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어린이집에서는 자율등원 기간을 2주 정도 잡고 어린이집을 쉬지 않고 운영하면서 교사들이 번갈아 휴가를 사용한다. 원칙적으로 어린이집은 쉬면 안 되기 때문에 원아가 단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어린이집은 열려 있어야 한다.
자율등원 기간 동안 등원하는 아이들은 통합보육을 한다. 교사들이 서로 겹치지 않게 날짜를 조정해서 휴가를 사용하다 보니 평소 보육시간에 비해 교사 수가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이 기간 등원하는 아이들은 교사와 아동비율을 적절하게 맞춰 통합보육을 한다.
비슷한 듯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차이가 제법 많다.
부모와 교사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도 서로 좋은 점들은 보완돼서 통일성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