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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와 투자자의 관계는 얼마나 깊어야 할까?

이상적인 창업자-투자자 관계는 종교에 가깝다고 본다.

by Peter Shin

창업자와 투자자의 관계는 얼마나 깊어야 할까?


이상적인 창업자-투자자 관계는 종교에 가깝다고 본다. 믿음이 없으면 이둘의 관계는 시작도 할 수 없다. 실리콘밸리의 YC는 그래서 종교다. 폴 그레이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창업자는 없다. 있을 수도 없다. 매장당한다.


나도 그게 맞다고 본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창업자-투자자 관계는 신뢰 정도가 아니라, 무모할 정도의 믿음이자 신앙에 더 가깝다.


창업자는 아직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했지만,

투자자는 그 미래를 마치 정해진 것처럼 믿는 존재이다. 그렇게 될것이기에 수십, 수백억이라는 실체화된 현실의 일부를 넣는다.


창업자와 투자자는 파트너이자 배우자라고들 자주 얘기하는데 맞다. 적절한 예가 되기 어렵지만, 이 관계의 다이내믹은 마치 초등학생 남편이 언젠가 의사가 될 것이라 믿고, 지금부터 내조하며 투자하는 와이프와의 연애, 나아가 결혼과도 비슷하다. 여기서 이 믿음은 과학이 아니라 감정이고 헌신이다. 이 관계가 유지된다는 건, "이 사람은 반드시 해낼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의 성공을 함께 누리는 파트너이다"라는 믿음을 기반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관계를 여러 창업자들과 만들었다. 눈물도, 콧물도, 수치심도 함께 흘렸다.

유치하다 싶을 정도로 서로 응원했고, 어쩌면 그 신앙 하나로 견뎌냈다.

왜냐하면, 그래야 우리가 불가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TIP] 투자자–창업자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5가지 조건


1️⃣ 미래에 대한 신앙 수준의 확신이 있는가

아직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았을 때도 서로가 서로의 가능성을 ‘이미 일어난 일처럼’ 믿을 수 있는가?


2️⃣ 어려울 때 연락이 되는가?

펀딩이 안 되거나, 팀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을 때, 투자자에게 가장 먼저 연락할 수 있는 창업자인가? 반대로 투자자는 그런 연락을 반가워하는가?


3️⃣ 욕심 없이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는가?

좋은 이야기뿐 아니라 불편한 이야기도 거리낌 없이 나눌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이 있는가?


4️⃣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는가?

투자자가 창업자의 실행력을, 창업자가 투자자의 전략적 시야를 존중하는 구조인가?


5️⃣ 지속적인 관계를 위한 노력(ritual)이 존재하는가?

정기적인 catch-up, 가벼운 근황 공유, 혹은 서로의 milestone을 챙겨주는 최소한의 리추얼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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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이 아닌 실행에 집중합니다. 실리콘밸리 전문가들과의 1:1 멘토링, 주간 Deliverable과 피칭 훈련이 포함된 4주간의 집중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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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Founder Sprint 1기 Pretend Demoday.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내심 응원했던 파운더에게 투자제안을 거절할 때 드는 7가지 생각 - https://lnkd.in/g6EnBH3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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