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가야하는지 자가 셀프 테스트 질문

1/ 한국에서 왕따이다.

미국에 가야하는지 자가 셀프 테스트 질문 - 아래 3개 이상에 해당되면 미국 추천.

1/ 한국에서 왕따이다.

왕따여야 한국에 아쉬움이 없다. 뒤를 보지않아야 미국에 올인하기에 적어도 사람들과 많이 엮여 있으면 오래 버티기 힘들다. 왕따인 이유도 어느정도 중요한데, 사회성 결핍등의 이유겠지만, 그래도 바람직한 왕따의 이유를 꼽자면, 첫째, 너무 직설적이라서 사람들이 기피해서. 둘째는 채면과 정치등의 비효율성을 극단적으로 싫어해서라면 더더욱 미국이 잘 맞다. 미국이라고 정치 없고, 비즈니스 토크 없는거 아니다. 그래도 한국보단 훨씬 덜하다.

2/ 한국제품보다 외국산을 무조건적으로 선호한다.

한국제품 퀄리티 뛰어난거 맞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건 본인이 가진 물건들이 가만보니 외국산이 많다면 미국에서 사는걸 좋아할 확률이 높다. 내 경우에도 그런데. 나는 그냥 모든지 미국산, 유럽산이 좋다. 그냥 그 감성이 좋고, 빌드 퀄리티가 맘에 들고 그런다. 겉멋인지 모르겠지만, 원래부터 그랬다. 반대로 내 와이프는 오히려 미국에서 더 오래 살았지만 한국 제품을 너무 좋아라 한다.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3/ 안전 불감증이 없거나 무듸다.

나도 안전한거 좋아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적응하지 못해 돌아가는 한국 분들보다는 훨씬 덜 하다. 그렇게 세세하게 판별하고 감지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 왜 이 동네가 더 위험한거고, 여기가 더 안전한건지 그 기준이 내겐 명확하지 않다. 그냥 이정도면 안전하구나, 이정도면 살만하구나 하는 성격이다. 근데 아닌 사람들은, 미국을 너무 불안해 한다. 근데 이러면 미국의 묘미를 느끼기 힘들다. 미국은 자신의 생활/사업 범주에 벗어나는 기회주의적인 행위들에서 업사이드와 운이 자주 포착되는 곳이다. 그래서 같은 미국에서 살아도 10-20년 동안, 똑같은 직업과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 놀랍다. 그럴거면 미국에 왜 굳이 사나 싶다.

4/ 미국 음식이 잘 맞는다.

이건 한국에서 느끼기 어려운데, 한국은 정제된 미국을 담아 보여주기 때문에 그렇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만드는 버거킹, 멕시칸 음식들은 한국인 입맛에 맞추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미국이 잘 맞는지 가장 정확하게 아는 방법은 미국에서 살아보는것이다. 적어도 3개월 이상 살아보면 답이 나온다. 타지에서는 모든 힘들겠지만, 적어도 음식이 나를 힘들게 한다면 오래 버티지못할 확률이 높다. 음식 때문에 돌아가는 사람들 많다. 나는 미국 유제품, 달걀, 고기등이 너무나 잘 맞는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심지어 미국의 Generous한 portion도 너무 맘에 든다. 제대로 돈내고, 제대로 먹이겠다는 기분.

5/ 미국 사람들이랑 잘 통한다.

영어와 문화를 잘 터득하기 전부터 나는 싱가폴에서 유학할때도 유독 미국인들이랑 죽이 잘 맞았다. 특히 내 미국 친구들의 부모님들이 너무 좋아보였다. 자유분방하고 긍정적인 태도(다른 문화권들은 버거워 할 정도로의 긍정)로 친구들이 양육되는 모습을 보고 이들 문화를 동경했다. 미국인들이랑 잘 맞으려면, 매사 긍정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야 한다. 남들이 보기엔 매번 너무 건설적이라 이상주의같다고 할 정도로 맹목적인 긍정, 목표지향주의적 문화가 있다. 그중 처음 실리콘벨리에 도착했을때 특히, 육감적으로 여기가 내 고향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6/ 독하다.

1번과도 연관있다. 보통 왕따였던 사람이 독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는 비단 미국에서 정착하려는 파운더에게만 적용되는건 아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정착하려면 앵간히 독하면 안되기에 그렇다. 내가 의미하는 독함은 첫째,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 둘째는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에도 금방 회복하는 탄성, 셋째는 남들보다 뒤쳐지거나 자기의 기준에 못미칠때 혼자 끙끙 앓며 미치는 극단성(에고) 등이 포함된다. 날고기는 미국에서 제대로 획을 그으려면 독해야 한다. 세상이 무너져도, 누가 안보더라도 버텨야 한다. 컨셉 제대로 유지해야 한다. 강한 미국인들이 이걸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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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Yosemite Pizza, Curry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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