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단기간 성과가 나와도 위험한 이유. 컨텐츠 수익화 편.

· 창업자에게 추천하는 유튜브(컨텐츠) 장르 3가지

by Peter Shin

· 모든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3박자 타겟팅, 가설 설정, 목표 설정.

· 창업자에게 추천하는 유튜브(컨텐츠) 장르 3가지


투자자로써, 컨텐츠에 힘을 쏟는 창업자는 한편으론 불안하기도 하다. 워낙 초기부터 한국의 무시무시한 언론에 노출되기를 자원하는 거니까. 그럼에도, 컨텐츠에서 소비되는 시장의 크기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며, 우리를 스크린으로 매번 끌어내고 있기에 잘하는 플레이어들을 결단코 무시할수 없다. 좀더 얘기하면, 개발과 사업을 잘 해내는 파운더가 컨텐츠화로 나아가는 현상이 더 바람직하겠다. 우리에게 본질이 생기고 있다면, 컨텐츠에도 진심일 타이밍이다.


1️⃣ 단기간 성과가 나와도 위험한 이유

단기간에 성과가 튀어나오는 것은 특히 창업에서 행운(?)의 착시를 만든다. 문제는 대부분 이 성과가 재현 가능한 시스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우연한 타이밍·우연한 타겟·우연한 알고리즘 덕분에 터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래서 왜 잘 됐는지를 분석하지 않으면 절대 반복되지 않는다.


- 단기간 성과가 무리수를 두게 하는 원리

1/ 자아의 급 팽창 (특히 처음 창업하는 사람, 채널을 만든 운영자의 경우 유독 취약함)

2/ 무리한 베팅을 감행한다. → 검증되지 않은 포맷, 확신 없는 투자, 업데이트 남발 등.

3/ 빠르게 망한다(?), 접는다.


이 과정은 두 가지 조건이 겹칠 때 더 악화된다.

A. 뭘 모르는지 모를 때

초기 작은 성공을 내 실력의 증명으로 착각하면, 더 이상 세밀한 관찰로 문제를 분석하지 않게 된다.

뭘 모르는지 몰랐을 처음과 달리, 뭐가 잘됐는지를 안다고 착각할때, 초심의 호기심으로 현상들을 알아가는게 매우 어려워진다.

따라서 문제 파악이 옅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B. 반복적으로 문제를 푸는 습관(프레임워크)이 없을 때.

프레임워크가 습관화되어 있지 않아, 작은 실패가 운명론적 결말로 빠르게 진행된다. 이럴때 극적인 선택, 즉 실패했다, 망했으니 접자라는 결론으로 가게 한다.


대표적으로 첫 영상이 우연히 10만·50만을 찍고 난 뒤 빠르게 채널이 죽는 현상인데, 왜 잘됐는지 분석하지 않아서 이다.

단기 성과가 Virality 체인으로 연결된게 아니라 오히려 장기 생존을 방해하는 가장 큰 함정으로 작용한 셈이다.


2️⃣ 모든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3박자 타겟팅, 가설 설정, 목표 설정.

모르는 것을 반복적으로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은 고난이도의 절제와 훈련을 요구한다.

창업자의 역량에서 타고난 재능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지 않으며, 오히려 90%는 습득 가능한 능력들로 존재한다.


프로젝트란, 어떤 목표를 두고 기간동안에 이를 달성하고자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으로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1/ 타겟팅

누구를 위해 문제를 해결하는가? 어떤 집단에게서 검증할 것인가? 이 타겟이 명확하지 않으면 모든 판단의 기준이 흐려지며, 팀의 동력과 컨셉을 해친다.


2/ 가설 설정

왜 이 문제가 존재한다고 보는가? 어떤 자극을 넣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가?

여기에, 가설은 반드시 타임라인을 가져야 한다. 일정이 없는 가설은 종교이다.


3/ 목표 설정

이번 프로젝트의 끝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혹은 입증한게 무엇인가?

매출인지, 클릭률인지, 시청 유지율인지, 아니면 단순히 유저 10명을 만나서 니즈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 인지.

측정 가능한 지표가 없으면 프로젝트는 끝나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이런 3박자 프레임워크는 유튜브에서도 그대로 적용될수 있는데,

1/ 타겟 - “누가 이 영상을 보게 될 것인가”

2/ 가설 - “이 기간 동안에 올린 영상에, 타겟은 이런 제목·후킹·정보 구조에 반응할 것이다”

3/ 목표 - “첫 24시간 클릭률 5% 이상”, “신규 제품 구매률 증가”

등으로 3박자를 구성하는 식이다.


결국, 유튜브든 스타트업이든, 잘되든 안되든 결국 남는 것은 “체계적으로 학습을 쌓아가는 능력”이다.


3️⃣ 창업자에게 추천하는 유튜브(컨텐츠) 장르 3가지

3가지 정도가 유의미 할것 같은데,


1/ 문제 발견형

초기 스타트업, PMF 이전 팀, 창업자 개인 브랜딩이 필요한 경우, 고객문제를 분석하며 풀어낸다.


2/ 전문가 지식형

B2B SaaS, 전문직 기반 창업자, AI·헬스케어·핀테크 등 Hard domain 창업자에게 적합. 내 경우.


3/ 빌드인퍼블릭

창업 과정, 실패, 성장, 버그, 팀 빌딩, 서비스 개발 과정을 그대로 공개하는 채널로, Cluely에 해당. 캐릭터가 확실한 창업자, 커뮤니티 기반 제품, B2C/리뷰/생활서비스, 창업자 브랜드가 중요한 팀에게 적합하다.


그외 팁.


1/ 벤치마크 찾기.

내가 타겟하는 영상류에서 조회수가 나오는 채널들의 평균 조회수를 보자. 해당 채널에서 어떤 류의 광고나 CTA가 있는지 리스트업하고,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판매하는 서비스/물건의 평균 단가 또는 스폰서십의 규모를 파악하여, 예상 매출을 가늠하자. 싹- 식을수도.


2/ 10개 단위로 프로젝트를 묶어라

컨텐츠 하나로 판단하지 말고, 10개씩 묶어서 성과를 분석하자. 스타트업도 실험을 최소 10회는 해야 데이터가 선명해지고,

유튜브 등도 1~3개로는 패턴이 보이지 않는다. 10개 단위로 타겟·가설·목표를 정하고 관찰해보자.



20251121_KOR.png


____


· 사진은 Blue Bottle, 성수.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처음창업하는 당신에게 비추천하는 Ai 분야 Tarpit idea 10개 (2025년 버젼) - https://lnkd.in/gWFspET3


keyword
작가의 이전글PMF가 안 왔다는 건 어떤 신호로 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