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이 참고해야 하는 한국의 특성.

나는 아이비리그 출신도, 인서울 출신도, 심지어 대기업 출신도 아니다.

by Peter Shin

한국인 파운더가 참고해야 하는 한국의 특성.


· SKY, 아이비, 대기업 출신 아닌 한국인이 생존하는 방식.


나는 아이비리그 출신도, 인서울 출신도, 심지어 대기업 출신도 아니다. 난 언어 영역의 발달이 다 끝났다고 알려진 12살에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나를 영어유치원에도 보낸적이 없으시고, 중고등학교를 외국에서 다녔을 뿐 과학고, 외고 출신도 아니다. 20대, 케이프타운이라는 남아공 도시에서 대학생활을 했고, 일반 육군을 나와 스타트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간 철저히 관찰자로써 한국과 미국에서 경험한바, 국적에 상관없이 극적인 성장을 꾀하는 인재들의 성향은 모두 비슷하다. 성공하는 스타트업 파운더와 인재는 아래 5가지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1/ 정신 - 사고가 유연해야 한다.

시장이 자주 바뀌기에 빠르게 내려놓고, 새로운 프레임을 받아드릴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적응력이 빨라야 한다. 생존 가능성은 적응력에 비례한다. 얼마나 빨리 자신이 처한 게임의 법칙을 파악하고 생존하는가.


2/ 체력 - 엄청난 워커홀릭이어야 한다.

일을 미친듯이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들이어야 성공한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일을 많이 하는 국가라 그런지 이 특징은 미국에서 더 빛을 발하는데, 특히 실리콘벨리는 어마어마한 워커홀릭들의 도시이고 체감상 한국보다 더 심하다.


3/ 환경 - 일단 질러볼 수 있어야 한다.

부모님의 재력일 수도 있고 이전 커리어에서 구축한 환경(사내벤처, 전세금, 모아둔 목돈 등)이 될 수도 있다. 성공한 창업가들에게 종종 좋은 학벌이라는 공통점이 보이는 이유는, 그들의 뛰어난 IQ나 네트워크 때문이라기보다는, 사실상 그런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었다는 점에서 더 큰 시사점을 준다.


4/ 전문성 - 해당 분야에서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줄 알아야 한다.

스타트업과 커리어에선 결정을 내려야만 실행을 빨리 할수 있다. 따라서 제한된 정보 속에서도 빠른 결정, 즉 내가 가지고 있는 패와 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논리가 빠르게 전개될 수 있어야 한다. 전문성은 결정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실행력을 높인다.


5/ 성향 - 경험주의자의 성향을 뜻하는데, 실행하면서 터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생존하기 위해 참고해야 하는 한국의 특성을 파악해보자.


1/ 소통 방식 - 한국은 단일 민족, High-context society로 눈치문화가 발달했다.

좁은 사회에서 사람들이 하는 말 이면의 뜻을 잘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하나의 사인을 통해 5-10개를 유추할 수 있는 섬세함과 보이지 않는 이해관계자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문화권이다. 대표의 섬세한 소통방식은 좁은 국내 VC업계내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까다로운 IT 기업 고객들을 영업하고, 고급 개발 및 영업 인재들을 긴밀하게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2/ 사대주의 문화 - 자본보다는 사회적인 위치가 중요하다.

공동체성과 단합 그리고 평판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일례로 한국은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나와 가족의 평판이 잘 유지되는 선에서의 안정적인 직장/사업을 더 선호한다. 한국에선 존경 받을 수 있는 위치에서의 브랜딩이 중요한 반면, 미국에선 언제든 Zero-to-One 할수 있는 실존 능력이 더 강조된다. 대면 네트워킹이 약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활발한 글쓰기와 온라인 활동을 통해 자신의 Thought-Leadership을 넓히는 활동이 한국에선 매우 효과적이다. 단, 여기엔 매우 깊은 전문성과 자존감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언제든 나무에 높이 올라간 자신을 흔들어 떨어뜨릴 aggressive한 shy-한국인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 모든 건 강남에서 - 동부와 서부, 중부 등으로 나뉘어진 미국과는 반대로 한국에서 제대로된 커리어를 빌딩하기 위해선 서울 그것도 강남(특히 IT)을 빼놓고는 엄두낼 수 없다.

1천만명이 살고 있는 서울에서 많은 대체제들과 경쟁하여 커리어의 획을 그어야 한다. 서울이 아니라면, 미국 또는 유럽, 간혹 일본에서 커리어를 빌딩하고 돌어오는 것도 가능할 수 있지만 상당한 리스크가 따른다.


4/ 모든 건 40대 안으로 - 남자기준으로는 군대와 학교를 마친 26살 정도에서 35살, 약 10년안에 이러한 획을 그어야 한다.

앞서 얘기한 빠른 소통방식과 사대주의 문화 때문인지, 한국에선 나이가 들어 새로운 커리어를 빌딩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는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특히 남성 기준, 파운더가 30대 초반에 스타트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스타트업 Exit까지 평균적으로 약 14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40대 초중반이 지나서야 비로소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맞벌이와 육아를 병행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파운더의 배우자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거나(육아휴직 및 재택근무가 가능한 경우), 가정에 전적으로 힘을 쏟지 않는다면 결혼과 육아를 함께 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군 복무로 인한 2~3년의 공백이 없고, 맞벌이 부부가 양육을 병행하는 환경이 상대적으로 더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렇게 제한사항들을 따져보면 평균 한국인이 스타트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윤곽이 대충 나타난다.


A. 30-40대 중후반까지 국내에서 전문적인 커리어를 빌딩하고, 배우자 맞벌이와 독박육아가 가능한 나잇대 자녀(8~9살 이상)와 환경(부모님 찬스)을 조성한 뒤, 스타트업을 시작하거나,


B. 20대 중후반 짧은 커리어 빌딩 또는 바로 창업을 하여 30대 초중반까지 기업을 Series A 이상 키워낸 뒤, 결혼과 육아를 이후에 하는 것이다. 내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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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The Royale Mile, Edinburgh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낮은 자존감으로 살아간다는 것. - https://lnkd.in/gYEKVF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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