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시
직장에서 만난 동료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그때는 내 마음이
세상 철부지였고,
그때는 내 머리가
세상물정을 몰랐다.
그러다 시선에 쏘였다.
그리고 미소에 베였다.
나이를 떠나서
직급을 떠나서
함께 웃었어도
함께 울었어도
그랬음에도.
직장에서는 결코
대등한 관계가 없고
동등한 위치가 없다.
직장에서 만난 동료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제는 나도
그 답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도
고개를 돌린다.
당신과 나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당신의 음성에는
더 이상, 진심이 없다.
직장인의 시
글/푸념 이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