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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장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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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힘찬 May 25. 2023

직장인이 읽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장인의 시


직장인이라면 응당

읽을 수 있어야 하는

중요한 것이 있다.


영어 일어 중국어

온도 속도 부피

그런 거 말고


더 말을 할지, 말지

웃을지, 근심할지

집에 갈지, 말지


날 바라보는

상사의 눈빛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이러는 의도가 뭔지

바라는 방향이 뭔지

나한테 왜 그러는지


날 쏴붙이는

상사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게 가능하면

나가서 자리를 깔지

왜 여기 있겠어, 싶지만.


써놓고 보니 장생활은

젊은 어느 날의

연애와도 닮았다.


아무 말도 없이 그저

한참을 쳐다만 보고는

왜 내 마음을 읽지 못하냐던


그때의

그대와

닮았다.






장인의 시

글/푸념 이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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