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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연경 Feb 28. 2023

[INFJ]이런 분이 INFP가 아닐까 싶습니다

INFJ의 뇌피셜 글쓰기

안녕하세요, INFJ 리나예요.

오늘은 MBTI 이야기예요. 최근에 일하다가 갑자기 이 글을 쓰고 싶더라고요? 하하.


대한민국 1% 유형이라고 알려진 INFJ가 주변의 INFP에게서 느낀 이미지를 써볼까 해요. INFJ와 단 한 글자만 다른 INFP. 하지만 은근히 다른 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어떤 점이 남다를까요?


이 글을 읽기 전에 갑작스럽게 송구하지만 금지 사항을 말해보려고 해요. 

1. 과몰입 금지: MBTI는 사람을 조금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도구일 뿐 절대적이지 않아요. MBTI를 잣대로 평가하지 않아도 세상에는 매력둥이들이 넘친답니다.

2. 뇌피셜: 제목에서 썼듯이 이건 100% 저의 뇌피셜이에요. 제목부터가 'INFJ가 본 INFP'잖아요. 굉장히 주관적인 글이에요. 껄껄. 자신과 매우 다르다면 '저런 애도 있구나'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오늘 글의 목차는,

1. 갈 데까지 간다

2. 너의 무한한 상상력

3. INFJ와 다른 점

으로 해보겠습니다.




1. 갈 데까지 간다

제 주변에서는 INFP분들을 찾기 어렵습니다. 물론 있기는 하지만, 제 주변에 많은 MBTI는 ESFP... ESTJ... ISFJ... 등등...이에요. NF들이 살기 어려운 환경인가 하고 잠시 슬퍼졌지만, 그래도 오프라인(제 주변)에 아예 없는 건 아니고 온라인에서는 더 자주 본 것 같아요.


INFJ가 10까지 상상한 후 2만 실현하고 현실적인 제동을 건다면, INFP는 10까지, 아니면 그 이상까지 나아가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한 댄서분을 좋아하는데, 그 댄서분은 연예인이 아니라서 오프라인 춤 대회에 찾아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단 전국 방방곡곡에 다니시기 때문에 INFJ인 저는 마음은 모든 곳을 다 따라다니고 싶었지만 경제적, 심적, 신체적 이유를 따지며 제 계획과 맞지 않아서 포기했어요. 그런데 저와 같은 지역에 사는 INFP 팬분은 홍길동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시더라고요. 잠을 아껴 가면서 이 댄서에게 내 사랑이 전부 소진될 때까지 go! 하는 느낌이었어요. 어떤 상상을 하면, 그리고 그것을 이룰 수 있다면 과감하게, 빠르게, 즉시 실행에 옮기고 그다음에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 것 같아요.


ENFP인 제 남자친구도 E/I만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면은 있어요. 단 남자친구는 E라서 바깥에서 활동하는 데 아주 큰 행복을 느끼고요. 아마 INFP분들은 연예인이나 애니메이션 등 온라인이나 매체로 먼저 접할 수 있는 곳에서 큰 영감을 얻고 많은 것을 쏟아붓지 않을까 뇌피셜로 생각했습니다.


2. 너의 무한한 상상력

INFJ도 INFP 못지않은 엄청난 상상둥이예요. 저 오늘도 놀란 게 아침에 노트북 앞에 앉아서 일하다가 덮고 있던 담요가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접어서 옆에 뒀는데, 그 '접어서 옆에 두는' 짧은 시간 동안 2가지 이상이나 상상을 했습니다... 연경 언니랑 배구를 하는 상상/연경 언니에게 인사하는 상상 등등;; 항상 이렇게 상상하고 정신 차리자고 후회해요. 왜 이러니, 하면서!


그럼에도 INFJ와 INFP의 상상력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INFJ와 INFP가 오늘 함께 만나서 푸른 하늘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가서 일기를 써서 포스팅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INFJ: 오늘은 푸른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저 푸른 하늘은 마치 바다와 같아. 에메랄드빛 바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생각하면 엄마와 함께 커피를 마셨던 카페가 생각나. 그 카페에서 본 에메랄드빛 바다가 정말 예뻤거든. 시작은 하늘을 본 것뿐인데 이제는 엄마가 그리워. (마지막에 엄마 이야기를 적으며 결론짓고 마무리한다. 무언가 뜻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므로 거기에 중점을 둠)

*INFP: 오늘은 리나와 파란 하늘을 봤다. 어찌 보면 파랗게도 보이고 햇빛의 색과 섞여 약간 회색빛도 도는 것 같아... 회색빛이 감도는 야트막한 산 뒤에 숨겨진 무언가. 리나와 이야기하며 바라보니 그녀와 나도 저 숨겨진 무언가에 빨려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파란 하늘, 짙은 녹색 산, 회색빛... 끝없는 동굴. (제가 INFP가 아니라서 정확한 INFP 감성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네요. 사과드립니다.)


두 차이점이 느껴지시나요? INFJ인 저는 어떻게든 결론을 지어서 숨겨진 뜻을 전달하는 데 집중해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마음속에 '이 선은 넘으면 안 된다'라는 기준이 있어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을 어려워해요. 차라리 숨기는 걸 잘하지! INFJ와 달리 INFP분들은 우다다, 달릴 수 있는 만큼, 상상력을 더 마음껏 표현하는 것 같아요. 결론보다는 순간의 표현에, 감정에 더 중점을 두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INFP분들의 최고 장점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지금처럼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쓸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뭔가를 깨고 더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막상 잘 안될 때가 있어요. 차라리 계획을 짜고 매일매일 그 일을 하라고 하면 그걸 더 잘할지도... 아, 아니에요. 그래도 감성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이렇게 INFJ는 혼종이 되어간다) 어쨌든 INFP분들은 상상력을 솔직하게 잘 표현하다 보니 독창성 있는 글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연예인 중에서 보면 제가 음유 시인 타블로를 10대 때부터 좋아했거든요. 그 외에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이 INFP예요. 그래서 가끔 온라인에서 깊고, 독창적이고, 세상과 좀 동떨어진 듯하지만 그게 매력인 글을 보면 저도 모르게 이런 생각(뇌피셜)을 해요.


'이 사람 INFP인가...?'




어우, 쓰다 보니까 너무 길어지네요. 이제 저도 일하러 가야 해서 남은 3번은 다음 포스팅에 올려야겠어요. 오지라퍼처럼 INFP에 관해 쓰는 게 괜히 신경 쓰였는데 막상 쓰니까 재미있네요. 뭐, 글 쓰는 건 자유니까요! 그럼 전 다음 포스팅으로 또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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