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의 피로 회복제는 샛바람
강아지의 피로 회복제는 새로 산구두
따분한 교실의 피로 회복제는 친구
독도의 피로 회복제는 태극기
꽉 막힌 도로의 피로 회복제는 음악
대화 없는 식당의 피로 회복제는 촛불
경기장의 피로 회복제는 환호성
연인들의 피로 회복제는 첫눈
할머니의 피로 회복제는 손주의 재롱
태안반도의 피로 회복제는 자원봉사
대한민국에
4800만 가지 피로가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4800만 가지 피로 회복제가 있다
당신의 피로 회복제는?
박카스
상품 브랜드가 갖는 최고의 영광은 그 상품이 갖는 카테고리 본연의 의미를 선점하는 것이죠. 즉, 매운 라면 하면 신라면, 즉석밥 하면 햇반, 카레 하면 오뚜기 카레, 참치 하면 동원참치, 피로 회복제 하면 박카스가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입니다. 이런 전략은 지금까지 시장에 선보인 적이 없었던 최초의 제품이거나 이미 시장의 넘버 원으로써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최고의 제품일 때 가능합니다. 위의 카피처럼 말이죠. 박카스는 오랫동안 '일상 속 피로 회복' 이라는 일괄된 콘셉트로 소비자에게 소통해 왔으며, 이미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통해 그 존재를 증명해 왔습니다. 그 덕분에 누구나 ' 피로 회복제'라는 말만 들어도 박카스가 떠오릅니다. 비록, 피로 회복제로 박카스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이미 우리의 두뇌 속에 '피로회복제 = 박카스'로 각인이 된 셈이지요. 그러므로 후발 브랜드가 박카스와 유사한 콘셉트를 꺼내들 경우, 박카스만 좋은 일 시키는 샘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 광고를 보면서도 순간, 박카스를 떠올리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그 본연의 의미를 선점하는 것이 그 어떤 전략보다 강력해지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카테고리가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그 필요성을 자주 느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위의 카피는 다양한 상황들, 사람들 그리고 심지어 애완동물까지 모두 피로가 쌓이는 순간이 있고, 그 회복의 비결은 제작각이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로회복제는 박카스라고 세련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박카스처럼 대단한 브랜드가 아니더라고, 그 카테고리에서 최초이면서 최고의 판매량과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면 이런 접근은 가능합니다. 요즘은 규모와 상관없이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누가 그 카테고리의 의미를 선점해서 대명사화 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해집니다. 다시 말해 그 카테고리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이니까요. 매출이 어느 정도 안정선에 이르렀다면 이제는 단순한 팩트의 강조보다 대명사화에 도전해 보세요. 브랜드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을 선점해 보세요. <아네고 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