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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그동안과 조금 다른 글
꽃향기가 난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날 곳이 없는데
지난 여름
벽에 걸어 말려 두었던
다발이 보인다
혹시 저기서 향기가 나는 걸까
말라버렸어도
꽃은
꽃이니까
코를 대어 맡아 보았다
그러나
아무런 향도 나지 않는다
향기를 잃어버린 마른 꽃도
꽃이라 할 수 있을까
.
그때서야
열려 있던 창문이
눈에 들어 왔고
순간 꽃향기가 사라졌다
그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