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이걸 책으로 내야 하는데 내도 되나? 낼 수 있나? 글을 쓰면서 고민하고 고민이 깊어지면 그냥 중단하다가.
그렇게 오래 시간이 지나 2024년의 책방운영이 위기를 맞이할 때 정신이 다시 들었다. 책방일지를 쓰고 있는 스테디오도 일년만에 문을 닫는데, 그럼 우리의 이야기는 혹여나 내년쯤 문을 닫게 되면 사라지는 건가. 정말 열심히, 그리고 재밌게 책방을 꾸려갔는데 7년의 역사는 먼지처럼 없어지는 건가 싶었다. 안되겠어, 책을 계기로 다시 일어나야지.
보통 이런 경우 포기와 낙담을 선택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돌파해야지 라는 생각이 강하다. 요번에도 후자를 택했다. 모자란 필력, 눈에 보이는 구멍, 그리고 뻔한 책방이야기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는 몸부림. 그렇지만 우린 그저 눈이 너무 높아라고 생각하고 지구에게 미안한 일을 하기로 했다.
텀블벅 펀딩에 올리고 응원을 많이 받았는데 신기하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올라왔다. 아, 이렇게 이어지는 구나 우리의 시간은. 아직도 퇴고중이고 곧 펀딩이 끝나는데 내부 디자인은 진행중이다. 분발하는 중이다.
브런치니까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이 플랫폼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그저 쓰는 행위가 삶인 분들도 있겠지만 출간 작가가 되고싶은 분들이 대다수라 생각한다. 나도 늘 그렇게 이곳에서의 글쓰기에 임했으니까. 필력이 약해 pick을 받지 못하면 내가 스스로 책이 되고 또 책을 만들면 되지. 이 마음이 여기까지 오게 했다. 독립출판물의 기획과 편집은 내가 하고 디자인은 같은 책방지기 친구가 했다. 아마추어가 아마추어 하는 중이지만. 가장 적극적인 지지(펀딩으로) 를 받는 것. 다른 방면에서도 나에게 힘을 준다
이렇게 썼어요!
이런 모양이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분
그림책 좋아하는 분
내 공간 갖고 싶으신 분
남의 인생 들여다보고 내 인생 정비하고 픈 분
여성 창업 레퍼런스가 궁금한 분
께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종합책방일지 입니다.
https://link.tumblbug.com/JijG67CaIMb
일단 올해의 한 획, 그리고 가정사는 얽히고 있지만 난 이렇게 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