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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우자 Mar 26. 2024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오랫동안 궁금해했던 삶의 이유와 방향에 대해서

 최근 우리 형부가 가족 단톡방에 공유해 준 한 영상을 보았다. 누군가의 '우리는 왜 태어난 것인가?'라는 질문에 법륜스님이 답을 하는 거였는데 그게 참 인상 깊었다. 나도 '삶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종종 생각을 하는 편이였는데 그 영상을 보고 드디어 그 답을 알게된 것 같다. 법륜스님에 따르면, 사람이 태어난 것에는 이유가 없다. 태어났으니까 사는 것이다. 오히려 간단하고 허무한 이 말을 듣고 나니 더 잘 살아보도록 해야겠다라는 마음이 생겼다. 내 삶이 주어진 것에는 특별한 이유나 목적이 없고,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는 나의 몫이라는 책임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에 대한 궁금증은 최근에 관심있게 본 한 티비 프로그램 '억만장자 파헤치기'라는 미국 티비 프로그램을 보며 해소되었다. 억만장자임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단 10만원을 가지고 3개월인가만에 부자가 되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쇼를 다 보고난 이후에 한 억만장자 출연자의 영상을 찾아보곤 했는데 그 중 인스타그램에소 본 한 쇼츠가 굉장히 인상이 깊었다. '행복의 열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한 팟캐스트 진행자의 질문에 억만장자인 그의 답변은 '생산성'이었다. 어떠한 가치를 창출해내는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 인간을 행복하다고 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퇴직을 하고 쉬는 노년의 사람들 중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져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https://youtu.be/3o0O9t6nBy4?feature=shared

억만장자 파헤치기

 사실 멀리갈 필요도 없이 나만 봐도 그렇다. 휴일을 보낼 때 누워서 핸드폰만 보고 빈둥빈둥 거리며 지낼 때가 있는데, 겉으로는 편하게 쉬는 것 같고 행복할 것 같지만 사실 그런 날을 보내고 난 뒤에는 후회와 자기 혐오가 밀려온다. 그러나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일이라 하더라도 생산적인 일을 하고 나면 그 하루는 뿌듯함과 보람으로 마무리 된다. 예를 들어 요리를 한다거나, 서랍/냉장고/옷장을 뒤집어 엎어 한바탕 정리를 한다거나, 브런치에 글을 쓴다거나, 다이어리를 적는다거나, 책을 읽는다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아무것도 안하면 우울해지고 반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30년 넘게 반복적으로 수차례 경험해왔으면서 어떨 때 내가 행복한지 답을 찾지 못했는데, 그 억만장자는 '생산성'이라는 단어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를 하는 인사이트를 가졌다. 대단한 양반일세. 아무튼 나는 행복은 '생산성'에서 온다는 말에 정말 공감한다. 그러니 앞으로 주말을 보낼 때에는 핸드폰만 보지 않고 작은 것이더라도 활동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생산적인 활동 외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잘 떠오르지 않아서 5년후의 내가 어떠한 생활양식을 누리며 살면 좋을 것 같은지 상상을 해보았다. 먼저 깨끗하고 안전하고 조용하고 나의 취향대로 꾸며진 집에서 지내는 것. 여기에 나의 털이 복슬복슬한 반려강아지, 반려고양이가 함께 하는 것. 가끔은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 같은 인스턴트도 먹되 대부분의 식사는 건강하고 윤리적인 식단으로 구성하는 것. 내 기준 가치있는 일을 하며 할 때는 열심히 일하는 것. 쉴 때에는 집안일 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식기세척기/건조기 등으로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것. 이전과 같은 젊음을 못 누리게 되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않고 운동을 열심히 하며 현재의 내 모습에 만족하며 지내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 소중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챙기는 것. 무례함에는 선도 그을 줄 아는 용기를 갖는 것. 기분 나쁜 일은 금세 툴툴 털고 일어나는 마음을 갖는 것. 무탈함에 감사하고 현재에 만족감을 자주 느끼는 것. 마음 쓰이는 일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물질적 풍요로움을 갖는 것. 그리고, 좋아하지만 비싼 딸기나 망고를 아낌없이 많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물질적 풍요로움을 갖는 것! 이 정도면 나는 충분히 행복할 것 같다.



 태어난 이유와 어떨 때 행복한지를 이제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5년 후의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이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  5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때 행복할 것 같은지 공유해주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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