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NASA 뇌섹남들

by 총아리

마션

★★★★☆



일단 해보자!


우주에서 살아남아 지구로 돌아온 후 이제 우주비행사양성소의 강사가 된 마크 와트니. 그가 첫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남긴 말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말은 이것이었다.


일단 해보자. 지금 당면한 문제 한 개를 해결하고,
그리고 나서 남은 문제를 또 해결하면 된다.


처음부터 식량문제, 산소문제, 물부족문제 모든 것을 해결해나가려고 생각했다면 아마 화성에서도 혼자 버텨낼 수 있다는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그 스스로 밝혔듯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문제를 하나 하나씩 해결에 나가는 그 만의 대처자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앉아서 모든 걸 머리로 해결하려는 과학자 보다, 그런 머리가 있으니 믿고 일단 행동해보는 멋진 사람이 마크 와트니였다.


movie_image5.jpg?type=w1200


리치 퍼넬은 천재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캐릭터는 물론 마크 와트니었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강렬하게 다가 온 캐릭터가 리치 퍼넬이었다. 전형적인 천재 캐릭터라기보다는 매력적인 천재 캐릭터였다.

잠을 자다가 혹은 커피 한 잔을 마시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 아이디어를 영어(일반어)로 설명할 줄 아는, 이 시대가 열망하는 뇌섹남의 전형이었다!

특히 슈퍼컴퓨터 앞에서 자신의 계산을 맞춰보던 긴장되어 보이는 그의 표정은 잊을 수가 없다. "Calculation corrected"가 떴을 때는 나도 함께 마음 속으로 올레를 외쳤다. (리치 퍼넬 올레!)


movie_image7.jpg?type=w1200


나는 이 일을 하는 내 모습을 사랑했고, 내가 잘못되더라도 그건 나 자신보다 더 위대한 일을 위한 것이었다.


그래비티 - 인터스텔라 - 마션까지.
2년 간 이어진 이 우주영화들 세례에 혹여나 뒤에 NASA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건 아닐까 혼자 음흉한 생각을 해봤다. 대중에게 잊혀지지 않으려, 또는 대중의 인기몰이를 통해 다시금 60년대의 영광을 되찾아보고자 하는 그런 투자 혹은 음모.

어찌됐건 이 우주영화 시리즈들을 보며 난 NASA의 팬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일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팬이 된 것 같다. NASA정도 들어가려면 그런 열정은 뭐 당연할 수 있겠지만, 우주영화 속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movie_image4.jpg?type=w1200


나는 이 일을 하는 내 모습을 사랑했고,
내가 잘못되더라도 그건 나 자신보다 더 위대한 일을 위한 것이었다.


라는 말을 남긴 마크 와트니부터, 새벽 3시에 보스가 잠을 깨워도 아이디어만 솟구치면 눈 앞에 보스가 있든 말든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계산에 몰두하는 리치 퍼넬까지...

단순히 이들이 흔히 일컫는 '위대한 우주'를 다루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 일은 내 자신보다 위대하다라는 말을 남기진 않았을 것 같다. 사랑하는 만큼 가치가 부여되는 내 일, 그건 각자가 그 가치를 찾기 나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룸] 충격적인 실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