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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지 Jun 22. 2019

스타트업에서 분기마다 되묻는 8가지 질문

챗봇 회사 띵스플로우가 일하는 법

회사가 두 살이 되었다. 동료 간 리뷰를 한 지도 8회가 되었다. 3개월에 한 번씩 함께 일했던 동료에게 8가지의 질문을 던지고 답하고 있다. 본인도 스스로에게 질답 한다. 익명으로 7회를 진행했고 8회부터는 실명으로 운영된다.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쏟은 에너지를 진짜 도움이 되는 리뷰를 작성하는데 쓰게 되었다는 팀원들의 평이다.

회사를 창업하면서 만들고 싶은 팀의 모습을 상상하며 핵심 가치를 정했다. 가치는 3가지를 넘기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단어를 보고 행동에 옮기기가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회사들의 수많은 핵심 가치들을 살펴보았지만 가장 우리 다운 것으로 선택했다. 그렇게 정한 가치가 탁월함, 공유 정신, 빠른 실행과 배움이다.

이 핵심 가치별로 질문을 2~3개 정했다. 탁월함의 출발은 일의 기본을 알고 실천하는 거다. 공유 정신은 내 일과 배움을 나누려는 생각이다. Just do it! 빠른 실행은 띵스플로우의 가장 중요한 행동 양식이다.

핵심 가치를 팀원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 이는 의사 결정과 행동의 기준이 되고 결국 우리가 함께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친구를 선물하자’는 목표로 가는 여정에 큰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아래는 올해 6월에 진행한 8가지의 질문과 질문의 배경 설명을 옮겨온 글이다. 공유를 위해 다듬어진 부분이 있다.

8가지 질문

1. 제시간에 좋은 결과물을 냈는가?

제시간에 좋은 결과물을 내는 것은 일의 기본이고, 기본은 탁월함의 출발점이다. 우리는 작은 스타트업이 제한된 자원 내에서 성과를 내야만 생존과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제한된 자원이란 현실적인 자금이며 시간이다.

좋은 결과를 추구하고 또 결과로 만드는 것은 일에 대한 당연한 태도다. 단, 적정 시간 내에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 내 좋은 결과물을 통해 성과를 내고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 결과가 나를 성장시키고, 내 의미 있는 커리어가 되리라는 것을 안다.

2. 프로의식을 가지고 일에 임했는가?

내가 하는 일이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 가지는 사람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로서 프로페셔널을 추구하는 것은 기본이다. 우리는 자기의 직업과 그 기능, 전문 지식에 자부심과 탐구심을 가진다. 그리고 프로답게 일하는 연장선에서 자기 관리를 잘한다.

3. 본론부터 이유와 함께 간결하고 명확하게 말했는가?

탁월한 개인이 팀으로 모여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의견 개진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말하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결과를 더 잘 만들기 위해서 눈치 보지 않고 의견을 잘 낸다. 강력하게 의견을 내더라도 결정은 리더가 내리며, 이에 따른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내 말대로 다 반영될까 하는 걱정도, 내 말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한 좌절도 하지 않는다. 동료의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결론부터 간결하게 말한다. 이유를 함께 말하는 것은 서로의 생각을 예측 가능하게 하여 미래에 시간을 아껴준다.

4. 하는 일이나 행방에 의문이 들지 않도록 일했는가?

부정적인 의문이 들게 하는 행동이 반복되면 신뢰가 저해되고, 팀워크가 약해진다. 우리는 동료에게 신뢰가 깎일 만한 태업을 하거나 행방불명이 되지 않는다.

5. 내가 참여하는 프로젝트와 내 일에 대해 기록과 공유를 잘했는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알고자 할 때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 평소에 자신이 가진 정보에 대해 기록과 공유를 잘해두었다는 뜻이다. 우리는 서로가 판단과 결정을 내리려고 할 때 알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잘 공유한다.

단, 3번에서도 말했듯이 커뮤니케이션과 기록은 간결하고 명확하게 하고 본론부터 말한다. 모두의 시간은 소중하기 때문에.

6 이슈가 생기거나 이슈가 예상될 때 공유를 잘했는가?

당면한 이슈에 대해 적시에 공유하는 것은 미래에 발생한 문제를 대비할 수 있다. 우리는 뭔가 잘못되어 가는 것을 방관하지 않고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걸 알면 바로 말한다.

7. 필요하거나 중요한 일을 찾아 빠르게 실행했는가?

우리는 계획만 오래 짜고 말만 오래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그 상태에서는 새로운 배움이 없다는 것을 안다. 어떻게 해보지 않고 다른 팀이나 회사보다 잘할 수 있는가? 계획만 세우기와 말 잘하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필요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이면 빠르기 실행에 옮긴다. 때때로 선 실행 후 공유한다.

8. 필요하거나 중요한 일을 찾아 제안했는가?

우리는 '어차피 안될 거야.', '전에도 말했었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제안하며 계속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진행이 안되면 계속 말한다. 모든 일이 실행되지 않은 이유는 한정된 자원 내에서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지 조직이 나태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