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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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쉽게 이해하는 마키아벨리 군주론
과거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는 맹자라는 철학가가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 맹자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왕들에게 자신의 가르침을 전해왔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맹자의 가르침이란 바로 인의(仁義)를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왕의 도덕성을 강조했던 것이었는데요. 이런 가르침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어,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 문화권의 정치가들은 이 도덕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성들 또한 이런 정치가를 존경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 문화권의 정치가들은 도덕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아무리 똑똑하고 전쟁을 잘한다 해도, 그의 인간성이 정의롭지 못하다면 사람들은 그를 좋은 지도자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삼국지만 봐도 조조가 천하통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조조보다 유비를 더 좋아하곤 하는데요. 그 이유는 조조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유비같은 경우에는 따뜻한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유비는 실패한 지도자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비는 천하 통일에 실패한 건 물론, 유비가 세운 촉나라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반면 조조같은 경우에는 혼란한 사회를 평정하여 결국 천하통일을 이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유비 같은 따뜻한 지도자를 원하는데요.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우리 마음속에는 유교적 가르침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교 문화권에서는 인의를 가지고 나라는 다스리는 군주가 훌륭한 군주였다.
근데 이런 유교적 가르침과는 전혀 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바로 16세기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군주론이라는 책인데요. 책의 내용을 보면 맹자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른 내용들이 담겨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내용이 담겨있는데요.
“군주라면 누구나 자신의 신민을 결속시키고 충성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잔인하다는 평판쯤은 조금도 개의치 않아야 한다.” <군주론> 제 17장
“군주가 택일해야 한다면 사랑받는 군주보다는 무서운 군주가 되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군주론> 제 18장
그렇다면 이 군주론이라는 책은 대체 어떤 책이길래 이런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이라는 책에 대해 누구나 알기 쉽게 한 번 설명드리겠습니다.
- 한 줄 요약 : 마키아벨리가 쓴 책 <군주론>의 내용에 대해 쉽게 알아보자.
2. 군주론이란 어떤 책일까?
가장 먼저 군주론이라는 책이 어떤 책인지에 대해 간단히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군주론은 이탈리아 피렌체에 살았던 마키아벨리가 1532년에 출간한 책인데요. 군주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당시 이탈리아의 상황을 조금 알아봐야 하는데, 그 당시 이탈리아 반도는 크게 남부, 중부, 그리고 북부로 나뉘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나 북부같은 경우에는 30개 정도의 크고 작은 도시 국가들이 서로 경쟁하며 공존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많은 도시 국가들이 그 좁은 이탈리아 반도 안에서 서로 경쟁하다보니 그 당시 이탈리아 사회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혼란스러웠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이탈리아 백성들의 삶은 점점 피폐해져만 갔다고 하는데요. 결국 마키아벨리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차라리 조금 잔인하고 폭력적이라도, 이런 혼란을 없애고 나라의 질서를 바로 세울 수만 있다면 그를 지도자로 만들고야 말겠어.’
당시 이탈리아 사회는 매우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다시 말해, 마키아벨리는 조금 폭력적이라도 이 혼란을 멈출 수 있는 군주를 원했던 것이었는데요. 마키아벨리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마키아벨리는 사람의 본성이 악하다는 성악설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까 잠깐 설명드렸던 맹자의 경우에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선하다는 성선설을 믿었기 때문에, 인과 의만으로도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었는데요. 반면 마키아벨리 같은 경우에는 성악설을 믿었기 때문에, 이런 악한 사람들이 악한 사회를 만들기 전에, 사회에 질서를 부여해 도덕적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사람들의 본성이 기본적으로 악하다는 성악설을 믿었다.
그래서 군주란 때로는 독해야하고, 때로는 냉정해야하고, 때로는 무서울 수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었는데요. 다시 말해 나라 전체의 행복과 질서를 위해서는 필요할 경우 군주는 부도덕한 인물이 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군주를 위해 만든 책이 바로 이 군주론입니다.
- 한 줄 요약 : 군주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아봐야 한다.
3. 군주가 가져야 할 성품
그럼 이제 이 군주론의 내용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군주론을 보면 정말 다양한 내용들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국가의 종류는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 새롭게 점령한 국가는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또한 군대는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등 여러 내용들이 이 군주론에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군주론의 핵심 내용은 군주는 어떤 성품을 가져야 이상적인 군주가 될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인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군대나 국가적인 측면같은 경우에는 정말로 내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야지만 실행할 수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지만, 좋은 군주가 되는 법 같은 경우에는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사장이 되거나, 혹은 팀장이 되었을 때도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영상에서는 어떤 군주가 좋은 군주인지에 대해 집중해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군주라면 어떤 성품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먼저 설명드리고자 하는데요. 설명드리기에 앞서 여러분들께 질문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마 많은 분들께서 인자하고 온화한 군주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떤 군주가 좋은 군주인지에 대해 조금 더 집중해서 알아보자.
하지만 마키아벨리가 바라본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을 조금 달랐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가끔은 악인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왜냐하면 무슨 일에서나 선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사람들은 선하지 않은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현실 속에서 오히려 큰 상처를 받고 결국에는 파멸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높은 신분을 지켜야 하는 군주는 선하기만 해서는 안 되고 악인이 되는 법도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마키아벨리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필요에 따라 악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군주가 나쁜 성품을 이용해 자기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이런 경우에는 나쁜 성품을 행하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오히려 사람들에게 비난받기 무서워 악한 성품을 행하는 것을 주저한다면 나라를 지키는 데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나쁜 성품이라도 나라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이걸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죠.
마키아벨리는 군주는 때로는 악인이 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주가 인심이 좋다는 평을 듣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군주가 인심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행위 자체가 오히려 군주의 신세를 망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군주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심이 후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계속해서 베풀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군주는 결국 전 재산을 탕진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군주는 부족한 재산을 다시 모으기 위해 백성들에게 엄청난 세금을 거두어 큰 부담을 주게 될 텐데, 결국 군주는 계속해서 인심이 좋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백성들의 돈을 우려낼 것입니다. 군주론에 따르면 절대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결국 백성들이 자신의 돈을 뺏어가는 군주를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인심이 좋다는 평을 듣기 위해 계속해서 베풀다 보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군주는 다른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존재가 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편이 좋을까요? 물론 사랑받으면서 두려운 존재가 된다면 그게 가장 최고의 선택이겠지만, 만약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한다면 두려운 군주가 되는 것이 좋다고 마키아벨리는 주장했습니다. 그편이 훨씬 더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사랑받는 군주보다는 두려운 군주가 되는 것이 더 좋다.
원래 인간은 계속해서 자신의 감정이 왔다갔다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위험에 처하거나 혹은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는 언제든지 서로를 배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때 인간은 평소에 두려움으로 대하던 사람보다, 좋은 마음으로 대하던 사람에게 더 많은 피해를 주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을 떠올리게 되면 이게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가 되실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마키아벨리의 말에 따르면, 인간이 본래 악한 존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에게 두려움과 처벌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면 그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텐데요. 따라서 군주론에 따르면 군주는 백성들에게 좋은 감정을 얻지 못해도 되니, 미운 감정을 얻지 않는 범위에서 두려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감정은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에 두려움으로 통제하는 것이 좋다.
정리하자면, 현명한 군주라면 자신의 통제를 기반으로 백성들을 다스릴 줄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데요. 근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군주가 되는 것은 좋지만 백성들이 미워하는 군주는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군주의 자질을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군주는 수완이 좋은 사람을 칭찬하고, 특정 분야에서 재주가 탁월한 사람을 예우해야 되고. 시민들이 상업, 농업, 그리고 다른 분야에서 안심하고 생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군주는 자기 토지를 개량하는 사람이 그것을 군주에게 뺏길까봐 두려워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요.
또한 사업을 확장하는 사람이 세금이 너무 많아 파산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군주는 열심히 일해 도시와 국가를 풍족하게 해주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어서 격려해주는 건 물론, 일 년 가운데 적절한 시기에 축제와 구경거리를 베풀어 백성들을 위로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마키아벨리가 말한 이상적인 군주입니다.
- 한 줄 요약 : 이상적인 군주는 국가를 위해서라면 무섭고 강력한 군주가 될 수도 있어야 한다.
* 참고자료
(1) 군주론 - 마키아벨리
(2) 마키아벨리 군주론 - 손영운
* 유튜브 : https://youtube.com/c/마크의지식서재
* 이메일 : marksknowledg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