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과 탈레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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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프가니스탄은 왜 이렇게 된 걸까?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뭐가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 아프가니스탄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서, 아프가니스탄을 둘러싼 수많은 이슈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탈레반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서 나라가 굉장히 혼란스럽게 돌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 탈레반이라는 집단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요?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은 왜 이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에 집중하기보다는, 왜 아프가니스탄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한 역사에 대해 누구나 알기 쉽게 한 번 설명드리겠습니다.
- 한 줄 요약 : 아프가니스탄과 탈레반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2. 아프가니스탄은 어떤 국가일까?
우선 가장 먼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에 대해 한 번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박현도 서강대학교 교수님의 말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우리나라의 충청도하고도 비슷한 국가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충청도일까요? 그 이유는 아프가니스탄이 충청도와 같이 내륙으로 둘러싸인 국가이기 때문인데요.
이런 지리적인 특성이 아프가니스탄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수많은 국가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은 중간다리 역할을 하며 나라를 쉽게 번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국가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아프가니스탄 같은 경우에는 수많은 침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지리적 특성을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하는 것이죠.
아프가니스탄은 6개국에 둘러싸인 내륙 국가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크기는 프랑스와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한반도와 비교하자면 아프가니스탄의 크기는 무려 한반도의 3배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프가니스탄의 영토는 대부분이 힌두쿠시 산맥으로 덮여있다고 하는데요. 다시 말해 국가의 대부분이 험난한 산악지역이라는 뜻입니다. 이 산맥에 있는 산같은 경우에는 해발고도가 무려 7,000m가 넘는다고 합니다.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인 한라산의 해발고도가 1,947m이라고 하는데, 무려 한라산보다 2.5배나 높은 지역에 국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이제 인구에 대해 조금 알아보자면, 아프가니스탄의 인구는 대략 3,984만 명이라고 하는데요. 근데 아프가니스탄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처럼 한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국가의 공용어도 무려 2개나 된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국가 내에서도 부족이 나뉘게 되고, 한 국가의 시민들끼리도 단합이 되지 않으니까 국가가 발전하기는 여간 쉽지가 않은 것입니다.
다인종으로 구성된 아프가니스탄의 지형은 매우 험난하다.
- 한 줄 요약 : 아프가니스탄은 특별한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2. 아프가니스탄의 역사
이런 아프가니스탄의 역사 기록은 무려 5,000년 전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아프가니스탄의 시작은 고대 페르시아 제국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합니다. 이후 페르시아가 알렉산더 대왕에게 무너지게 되면서 알렉산더 시대를 거치게 되는데요.
그렇게 칭기스칸 시대를 거쳐 무함마드 바부르가 차례대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며, 아프가니스탄은 결국 이슬람국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을 제국의 무덤이라고 부르잖아요.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아프가니스탄은 거의 하이패스와 같이 계속해서 다른 제국들에 의해 점령당해왔다고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과거 여러 제국들에 의해 점령당해왔다.
이후 영국까지 아프가니스탄을 건들기 시작하는데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에게 제국의 무덤이라는 별명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1839년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서 수도 카불을 점령하게 됩니다. 그렇게 쉽게 끝날줄 알았던 전쟁은 무려 3년 동안이나 이어지게 되고, 생각보다 전쟁이 길어지게 되니까 영국은 결국 군대를 철수시키게 되는데요.
이때 영국군은 히베르 통로라는 곳에서 아프가니스탄에게 기습을 당해 결국 모조리 전멸해버리게 됩니다. 이후 열받은 영국이 또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의 거센 저항을 견디지 못하고 또 한 번의 철군을 결심하게 됩니다. 이후 영국은 또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게 되었고, 결국 1880년 아프가니스탄은 영국의 보호령으로 전락하게 되는데요.
무려 3번의 전쟁 끝에 겨우 아프가니스탄을 함락할 수 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게 되는데, 1차 세계대전이 발생하면서 힘이 전부 다 빠져버린 탓에 결국 아프가니스탄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영국의 공격을 세 차례나 막아내며 아프가니스탄은 제국의 무덤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왕정이 시작됩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뭐냐면,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선진국들의 지원을 받아야 되잖아요.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기술적으로도 누군가 나를 지원해줄 사람이 필요한데요. 이때 아프가니스탄은 소련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괜찮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1973년 아프가니스탄에서 갑자기 쿠데타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게 아프가니스탄은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바뀌게 되고, 이때 정권을 잡은 세력이 본격적으로 친소련적인 정책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근데 불과 5년밖에 지나지 않아 또 한 번의 쿠데타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다시 권력을 잡은 세력들이 기존의 친소련 세력들을 전부 다 처형시켜버리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소련은 이때다 싶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게 됩니다.
쿠데타가 일어나 친소련 세력들이 처형당하면서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다.
그렇게 1979년 12월 친소련 정권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게 되는데요. 이때 시작된 소련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은 무려 10년 동안이나 지속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강력했던 소련도 결국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점령하지 못하고 철수하게 되는데, 이때 아프가니스탄이 소련을 이길 수 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는 아프가니스탄이 게릴라전에 능했기 때문인데요. 쉬고 있는데 갑자기 튀어나오고, 밥 먹다가도 갑자기 공격당하곤 하니까,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계속해서 힘을 잃어갔던 것입니다.
두 번째는 종교에 대한 믿음 때문인데요. 공산주의 사상 자체가 종교를 굉장히 싫어하는데, 이런 공산주의가 이슬람 국가에 들어오게 되니까 당연히 종교가 탄압받게 되고, 이렇게 탄압받으면서 전쟁에 전혀 관심이 없던 아프가니스탄 국민들도 하나 둘 소련에 반감을 갖기 시작하면서 소련에 맞서 싸우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되자 결국 소련이 철수할 수밖에 없던 것이었는데요. 그렇게 결국 또 한 번의 승리를 거둔 아프가니스탄에게 제국의 무덤이라는 별명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10년 동안이나 이어진 전쟁 끝에 소련을 몰아낸다.
- 한 줄 요약 : 영국과 소련의 공격을 막아내며 아프가니스탄은 제국의 무덤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3. 아프가니스탄과 탈레반
여기서 바로 탈레반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이 탈레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방금 설명드렸던 소련과의 전쟁에 대해 조금 더 알아봐야 합니다. 당시 소련과 아프가니스탄이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아프가니스탄에서 종교학교를 다니던 사람들이 소련에 맞서 항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탈레반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고 하는데요. 탈레반이라는 단어는 아프가니스탄의 공용어 중 하나인 파슈토어로 학생들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때 소련에 맞서 학생들이 싸우기 시작하니까, 소련과 냉전을 펼치고 있던 미국이 이 학생들을 지원하게 되었고 여기서부터 탈레반이 점차 성장하게 되는데요.
학생들이라는 뜻의 탈레반은 소련에 맞서 싸운 종교학교 학생들로부터 시작된다.
지금 미국이 탈레반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 탈레반을 키워준 장본인이 바로 미국인 것입니다. 어쨌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 소련이 철수하게 되면서 이 전쟁은 끝이 나게 되는데요. 문제는 소련이 철수하고 난 뒤로 나라가 완전히 개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내에 힘이 있는 세력들이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면서 통행료를 뜯어내기도 하고, 여성들을 무작위로 강간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이 상황에서 탈레반이라는 조직이 본격적으로 결성되기 시작합니다. 원래는 학생들이었지만 점차 조직의 형태가 되어버린 것인데요. 탈레반의 시초가 되었던 사건은 여성들을 강간한 사람들을 잡아 탈레반이 직접 처벌했던 사건입니다. 이렇게 처음에는 마을을 지키는 자경단으로서 이 탈레반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시작은 좋았지만 탈레반의 문제는 자신들이 항상 옳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는데요.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처형시키면서, 우리는 신의 뜻대로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점점 폭력적인 집단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탈레반은 점차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자경단으로 시작한 탈레반은 점차 폭력적인 단체로 변화해나갔다.
- 한 줄 요약 : 소련에 맞서 싸우던 탈레반은 결국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단체가 되었다.
4.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여기서 미국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갑자기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게 된 걸까요? 이건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9·11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테러를 자행한 오사마 빈라덴을 잡기 위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게 된 건데요.
이때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있는 탈레반에게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빈라덴을 당장 내놓으라고 요구했었는데, 탈레반은 자신들과 빈라덴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미국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결국 열받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게 됐고, 이렇게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사마 빈라덴을 잡기 위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게 된다.
그렇게 미국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게 되었는데, 결국 탈레반을 몰아내고 빈라덴까지 사살한 미국은 슬슬 철수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민주 정부를 세워서 우리가 철수해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정부를 한 번 만들어보자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하지만 새로 탄생한 민주 정부는 너무나도 무능했고 심지어 부패하기까지 했습니다. 미국의 엄청난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제대로 된 정부 구실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까 국민들도 이런 정부를 지지할 수 없게 되었고, 미국 입장에서도 아무리 노력해봐야 얘네들이 달라지는 게 없으니까 결국 철수하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무능한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포기하고 미국은 결국 철수를 결심하게 된다.
어쨌든 이렇게 미국이 철수한다고 하니까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국가들은 엄청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미국이 빠져버리고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점령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아프가니스탄이 진짜로 테러리스트의 소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상황만 봐도 미국이 철수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바로 점령해버렸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주변국들이 계속해서 불안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나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이 이 상황에 대해 엄청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 바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이기 때문입니다. 신장 위구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인데, 탈레반이 이걸 명분으로 중국에게 테러를 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국이 특히나 엄청나게 불안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군의 철수 소식에 현재 중국이 가장 불안해하고 있다.
사실 미국 입장에서도 이렇게 되면 자기한테 좋으니까 그걸 노리고 황급히 철수하는 것 같기도 하는데요. 어쨌든 하루빨리 아프가니스탄이 안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안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한 줄 요약 :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미군이 결국 철수하게 되며 주변국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 참고자료
강대국의 무덤, 아프가니스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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