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공감하려면
동일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오랜 기간 노력 끝에 합격을 해본 것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본 것
산이나 바다, 해외를 나가본 것
삶을 살아본 것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해서
모두가 공감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감의 첫 번째 필수조건은
동일한 경험이라는 것이다
흔히 공감을 잘한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대부분 그 사람의 상황을 해석하고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일 뿐
공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 추운 비바람에 우산도 없이
2시간 동안 길거리를 헤맨 적이 있다
그날의 추위와 축축함은
나에게는 아주 부정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아이고, 많이 추웠겠다”
는 상황 해석을 통한 이해이다
“아이고, 많이 추웠겠다 “
라는 말과 함께 운다면
상황 해석을 통한 감정적 대처이다
“난 견딜만하던데?”
는 같은 경험을 했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다
“맞아 나도 2시간 헤맨 적 있어서 비 싫어해”
라고 하는 것이 진짜 공감이다
공감을 바라는 것은
자신의 상황을 해석한 후에
내 감정에 집중에 주길 바라거나
감정적으로 대처해 주길 바라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공감이 아니라
감정을 해석하고
이해해 주길 원하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공감이라는 단어로
오히려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누군가는
감정적인 대처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감이 결여된 사람 취급을 받으며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성격유형검사가 유행하면서부터
이성적인 유형에 사람들에게
이러한 공격이 더 심해지기도 했다
너 T야? T발롬
이라는 단어만 봐도 그렇다
차사고 났을 때
사진부터 찍고 보험사 번호 먼저 알려주는 것은
사고 난 상황을 공감하기 때문이다
공감하고 나서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게 아닌
이성적으로 대처한 것이다
공감이라는 좋은 감정을
공격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이 글이 서로를 이해하는 도구가 되길 바라며
감성에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