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자의 장인성에 대하여

(사) 한국 사교육 연구협의회


사교육자의 장인성에 대하여 ‘정체성과 방향성’


prologue
학원을 운영하거나 사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에게 함께 하거픈 말을 적었습니다. 사교육, private tutoring 이란 단어가 나쁜 의미가 아닌데도 나쁘게 쓰이는 현실입니다. 박중희가 사람들이 나쁜 이름인식되었다고 해서 제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개명을 했다고 합시다. 제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살아간다 하더라도 제가 하는 행동이 똑같다면 여전히 나쁜 이름의 의미가 계승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장인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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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wpixel, 출처 Unsplash


사교육자로서의 장인성의 이야기의 첫번째는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을 것을 말하였다. 이번에는 사교육자의 장인성에 대한 2번째 이야기로 사교육의 정신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사교육자들의 자신의 사교육 기업 혹은 학원을 운영하면서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나열하기도 힘든 부끄러운 일들을 많이 하곤 한다.



병원에 한 사람이 들어와 진찰을 받았다.
진찰을 하던 의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때 맞춰 잘 오셨군요. 큰일 날 뻔했습니다.”
진찰을 받던 사람이 놀라며 물었다.
“아니 그렇게 위급했단 말입니까?”
그러자 의사가 대답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만약 며칠만 더 지났으면 병이 깨끗이 나아버릴 뻔했거든요.”

위 예화에서 나온 의사의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이 사람이 과연 의사인가?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실제로 사교육을 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학생과 학부모는 학습과 성적에 문제가 있어서 찾아오는 것이다. 그런데 찾아와서 상담을 받는 학생 중에는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교육자들은 그런 아이들을 더 열심히 받는다. 그리고 사교육을 받아야만 학생의 학습상태가 좋아지는 학습부진 학생들에 대해서는 레벨테스트라는 것을 통해서 입학에 대하여 낙제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
마치 예화의 의사처럼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학습문제가 안 생길 뻔했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모든 사교육자는 사교육을 받아야 할 학생과 받지 않아도 되는 학생에 대해서 누구나 구분할 수 있다. 올바른 사교유자라면 어떤 일을 해야할지 알고 있을 것이며, 정직하고 바람직한 선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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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Images, 출처 Pixabay


소설가 성석제의 소설 중에 몰두(沒頭)라는 전문에 이러한 이야기가 있다. 개의 몸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있다. 미친듯이 제 몸을 긁어 대는 개를 잡아서 털을 헤쳐보라. 진드기는 머리를 연한 살에 박고 피를 빨아먹고 산다. 머리와 가슴이 붙어 있는 데 어디까지가 배인지 꼬리인지 분명치 않다. 수컷의 몸 길이는 2.5mm, 암컷은 7.5mm쯤으로 핀셋으로 살살 집어내지 않으면 몸이 끊어져 버린다. 한 번 박은 진드기 머리는 돌아 나올 줄 모른다. 죽어서 안으로 파고 들다가 죽는다. 나는 그 광경을 몰두(沒頭)라고 부르라고 한다.

사교육자들은 자신의 일에 몰두하면 살아간다. 너무나 바빠서 다른 일을 할 겨를도 없다. 오로지 자신의 수업이나 혹은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서 세상에 몰두하고 있다. 이 모습이 바로 일반인들이 보기에 개의 몸에 기생하듯 이 사회에 기생하는 모습을 비추어질 수 있다. 결국은 성장과 성공, 돈을 벌기 위해서 머리를 파묻고 더 깊이 들어가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에 만나는 것은 너무 깊이 들어가서 죽는 일 밖에 없는 것이다.
몰두란 단어의 의미는 ‘다른 생각을 할 여유(餘裕)가 없이 어떤 일에 오로지 파묻힘’란 의미이다. 따라서 사교육자들은 몰두가 아니라 몰입(flow)를 해야 한다. 무언가에 흠뻑 빠져 있는 심리적 상태라고 부른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심취하여 무아지경의 상태가 된 것을 말한다. 무아지경이란 스스로를 초월한 경지에 이른 상태를 말한다.
연주를 하는 사람이 무아지경에 이른 상태의 연주를 하면 그것을 관람하는 사람은 감탄을 한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몰두하여 죽죽어 가는 것이 아닌 몰입하여 무아지경의 상태에 이르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 교육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감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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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riams-Fotos, 출처 Pixabay


꽃밭을 향해 꿀벌 한 마리와 똥파리 한 마리가 날아가고 있다. 꽃밭 가운데는 개가 싸 놓은 똥 한 무더기가 있었다. 둘이 같은 공간을 날지만 각자의 목표는 다르다. 똥 파리는 똥을 꿀 벌은 꿀을 향해 나르는 것이다.




장인성을 향해 나아가는 사교육자는 모두가 꽃밭을 향해 날라가지만 그 사교육자가 꿀벌 혹은 똥파리중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목적하는 바가 달라진다.

이 시대의 사교육자들은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성공을 향해 날라간 사교육자는 무엇을 향해 날라갔을까?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바람직한 사교육'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교육자는 적어도 꽃밭에 놓이 똥을 향해 날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 시대의 사교육자는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꿀벌은 자신이 모아 놓은 꿀을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 되게 하거나 다양한 영양재로 쓰이지만, 파리는 음식사이를 오가면 자기가 만진 똥의 병균을 옮긴다.
사교육자의 정체성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정체성과 향하는 방향에 따라 병균을 옮기거나 달고 맛있는 약을 주거나 한다는 것이다. 꽃밭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면 ,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내가 누구이고, 내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나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확립하는 것이 장인성을 갖추어 가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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