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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경영자를 위한 칼럼 "학원장의 방향성 변경"

(주)자유자재 교육 박중희

학원경영자를 위한 칼럼 "학원장의 방향성 변경" 



prologue

모든 일은 시간이 지난후에야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알게 된다. 경영을 한다는 것은 매순간의 선택이다. 따라서 이러한 선택의 순간이 올때마다 매번 정확한 방향을 결정하긴 매우 어렵다. 그래서 언젠가는 방향을 바꾸게 된다. 그러한 순간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자 한다. 


01

 "단추를 채우면서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 단추, 첫 연애 첫 결혼 첫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그래, 그래 산다는 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찾기 같은 것이야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걸 
 옷 한 벌 입기도 힘들다는 걸 

 천양희(시인, 1942-)


천양희 시인의 글은 교육을 경영하는 사람에게는 큰 통찰력을 주는듯 하다. 단추를 채우는 일은 단추만의 일이 아니다라는 숨은 의미를 전달해준다. 학원 경영은 원장(단추)만의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은 옷에 달린 단추의 구멍찾기 같은 일이다. 중요한 것은 제짝이 있다는 것이며, 순서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이즈도 맞아야 한다. 옷한벌 입는 것이 바로 학원을 세우고 모양과 맵시를 갖추는 일이다. 

이 모든 일은 기본을 충실히 할 때 가능한 일이다.   





학원의 운영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보니 

다시 모양과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면...


"학원 구성원들에게 의견을 받아라


우리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지금까지 해온 것을 다시 바꾸려고 하면 일단은 원장이 너무 힘들어진다.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시스템의 변경은 '학원내 세미나'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장이 어중간하게 학원의 회의라는 것을 통하여 경영자의 철학과 방향을 내세우면 일단은 사람들의 생각속에는 방어기재가 동작하게 된다. 그러므로 원장은 원하는 답을 어느정도 정하여 두고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 학원의 구성원들이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는 세미나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미나라는 말은 거창하긴 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의견을 접수받는 모든 모임과 시간이라고 하면 적당할 듯 하다.



"이러한 방법을 언제까지 해야 하느냐"

"될 때까지 하라


세미나를 하고 의견을 받아도 생각이 없고, 움직이질 않는다 하더라도 답이 나올때까지 받아야 한다. 왜냐면 그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말을 하면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쉽사리 말을 안하는 것이다. 그가 움직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국은 학원 구성원 즉, 직원과 강사가 의견을 제시한 것이 되어야 원장이 앞으로 그것을 이끌어갈 명분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야 중간에 방향을 바꾸어도 이유가 있게 된다. 




"지금까지 해온 것으로  마음에 

 성공한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방향을 바꾸어도 문제는 안된다"


무엇인가 방향을 바꿀 때 마음에 고민이 많이 된다면 생각해봐야 할 것은 나의 방법과 방향이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루었는가를 판단하는 일이다. 즉, 남과 비교한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한대로 살아왔고 그 방향이 안 되었다면, 지금 방향을 바꾸는 것이 그리 손해는 아니라는 것이다. 

시스템을 바꾸는 일은 방향을 바꾸는 일은 아니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바꾸어 가는 것이다. 여기에서 손해를 생각하면 결국은 더 안 좋아지는 상황이 온다. 시스템을 바꿀 때에는 반드시 dip(하향)이 오게 된다. 이러한 Dip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방향이 맞다면 언제든 극복이 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향이 안 맞다면 단추를 잘 못 채운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모두 바꾸어야 한다. 만약에 이렇나 생각이 들었다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고치기 힘드니 더 빠른 시간내에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시스템의 변경과 방향의 변경은 

업무 매뉴얼의 변경부터 시작된다


업무를 바꾸는 일은 원장과의 업무적 소통부터 시작된다. 아무 일도 보고할 것이 없다면 그 조직은 죽은 조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어마어마한 일이 아니라 우리 학원의 학생에 대한 공유부터 하는게 필요하다.  학원의 시스템은 고객을 바라보면서 변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성적이 떨어질 아이, 성적이 올라갈 아이, 성적이 떨어지면 퇴원할 아이, 성적이 떨어져도 남을 아이, 성적이 올라가도 나갈 아이 등으로 분류해야 한다. 학생의 명단을 펼쳐두고 그 아이들을 원장이 체크하고, 강사가 체크하고 관리자가 체크하여 비교해봐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우리가 학생에 대한 생각을 비교하여 방향과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학부모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박중희 칼럼 

shoutjo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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