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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수학공부와 학원선택 방법에 대하여

중3과 고1을 중심으로



여름 방학이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선행학습에 집중하게 된다. 물론 당연하게도 다음학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중학생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지내는 중등부학생과 고등학생이 되어서 처음 여름 방학을 맞이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제공하고자 한다.


중3의 마지막 여름방학에 하는 과도한 선행은 문제가 있다.

대부분 고등부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고등수학 상하를 선행하는 것은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런데 어설프게 수학 1, 수학 2를 공부한다고 나서는 학부모들이 많다. 아이들이 공부 좀한다고 생각해서 진도를 많이 나가두겠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면 이 시기에 수학 1과 수학 2를 선행하는 것은 사실 학생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저 “난 열심히 했다”라는 정도의 위로감만 생길 뿐이다.

주변에서 선행을 미리 실행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하는 부모들을 만나면 다시 한번 확인해 보면, 그 학생은 원래 성적이 좋은 학생이고 머리가 좋은 학생이거나 노력을 많이 하는 학생인 경우가 많다. 즉, 선행학습의 효과가 아니라 내신대비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중3에게  수학 1이나 수학 2는 경험을 제공할 뿐이다. 물론 그 내용 중에서 일부를 추출하여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여주는 학습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목적이 미리 진도를 나가는 것이라면 돈낭비라고 말하고 싶고, 말리고 싶다.

따라서, 과도한 선행을 하는 것보다는 학습능력을 높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노트정리기법을 익히고, 교과서나 개념서의 내용을 읽고 익히는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배운 것들을 잘 정리하는 습관을 갖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위 학습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점을 강조하면 사실 학원에서는 매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웬만하면 학원에서 과도하게 선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 안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아무리 뛰어난 선생이라 하더라도 낮은 학년의 학생을 데리고 고학년의 내용을 가르치면 이해도를 고려하여 쉬운 내용을 하게 된다. 여름 방학은 기간도 짧아서 완벽한 연습도 안되게 된다. 그래서 평가를 해보면 낮은 수준의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름방학에 과도한 선행은 자제하는 게 좋다.



고1의 방학 선행학습은 내신을 고려하여 준비하라.

고1의 경우  방학중 학습은 2학기 내신을 준비하는 것이다. 물론 상위권인 경우에는 수학 1을 학습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고1에서 수학 2를 선행하겠다고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학원에서...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수학 2의 경우는 2학년 2학기에 하는 과목이다. 즉, 지금 열심히 해서 1년 뒤에 잘 기억해 낼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선행학습도 사용하기 전에 하는 것이 예습의 효과가 있는 것인데, 너무 먼 기간을 두고 학습을 하면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고등수학과 수학 1 등이 완성된 후에 하는 게  적절하다.

무엇보다 여름 방학은 3주 정도이다. 기간이 짧기 때문에 2학기 준비를 철저하게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 편이다. 따라서, 심화학습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 2학기에는 일부학교는 원과 도형의 방정식이 남아있고, 2학기에는 집합, 명제, 함수 등이 힘들어하는 단원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심화학습을 해두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노원구에 있는 학교들은 기본개념에 충실해야 하고, 모의고사 문제 수준까지 다루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방학중에는 완벽하게 개념정리를 해야 한다. 그 후에 문제의 양을 늘리고,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체로 내신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을 보면 각 단원의 정확한 정의와 유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개념을 정리한다’라는 애매모호한 방식으로 공부해서는 안된다. 먼저 용어와 정의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내용이 적용된 문제를 풀어보면서 연습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내용을 백지에 적을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한다. 자신이 아는 것을 노트로 정리할 수 있고,  그 내용을 남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다면 확실하게 자신의 실력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학부모의 불안

학부모님들은 너무 불안해한다.  가장 큰 문제는 자녀들이 개인적인 페이스는 무시하고 남과 비교하여 속도전에 참가하려고 노력한다.  책을 빨리 보고 빨리 떼고 몇 번을 ‘돌린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그렇게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험성적은 시험에 맞게 공부할 때 성적이 나오는 것이다. 선행학습이 성적에 많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어떤 누군가는 선행학습이 효과가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그다지 큰 효과가 발생하지 못한다. 따라서, 자녀를 위한 학습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못하는지, 어떤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생활습관에서 생기는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아이들이 유튜브 영상, 디스코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등의 영상과 릴스를 보면서 밤새우는 것들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밤에 쓸데없는 일들로 잠을 자지 못해서 피곤해하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는 성실하니까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놀고 싶은 유혹은 성실함과 상관이 없다. 쉬다가 강렬한 유혹을 받은 학생들은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알고리즘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게임보다 영상을 보는 것이 더 문제이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관리하면서 학습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학습하기에 적절한 상태로 만들도록 노력해 주고 관리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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