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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찬수 Dec 15. 2024

AI 에이전트(Agent)

Next Big Thing ?

정말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당장이라도 세상을 뒤집어 버릴 기세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특히 2022년 발표된 ChatGPT가 기존과는 다른 성능과 편리함으로, 우리의 일상 생활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인공지능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그리고 여기서 한걸음 더 발전한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가 준비되고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AI 에이전트(Agent)’다. ChatGPT를 만든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도 ‘넥스트 빅씽(Next Bigthing)’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AI 에이전트' 를 차세대 인공지능 서비스로 강조하고 있다. 

에이전트(Agent)는 뭔가를 대신 해주는 사람을 얘기한다. 그러니까 ‘AI 에이전트’는 특정한 일을 AI가 대신해 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인공지능에게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해주는 ChatGPT 같은 기존 서비스들과는 달리, 사용자가 얘기하기 전에 스스로 알아서 일을 처리해준다고 한다. 쉽게 예를 들어보자. 부산여행을 2박으로 가기로 했다. 스마트폰의 캘린더에 부산여행 날짜를 입력하면 AI 에이전트는 부산여행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일정과 필요한 경비 그리고 숙소 및 식당을 제시해준다. 사용자는 그저 오케이만 하면 된다. 그리고는 알아서 교통편, 식당, 숙소를 예약한다. 마치 유능한 비서를 고용한 것같은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인공지능 비서를 사용하는 진정한 인공지능 대중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미 10여년 전부터 얘기됐던 개인화 서비스하고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는 의문이다. 그동안 많은 업체에서 개인화를 얘기해왔지만, 대부분은 사용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물론 ChatGPT 등 여러 LLM 모델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성능을 보면, 이제 진정한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할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장미빛 전망으로만 미래를 낙관할 수는 없다.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얘기되고 있는 IBM의 사이먼(Simon)은 1992년 출시됐지만, 세상을 바꾼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 것은 2007년이었다.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다면, 몇 년동안은  ‘AI 에이전트’가 그저 마케팅 용어로만 사용될 수도 있다. 여기에 개인정보를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활용하도록 해야하는가라는 예민한 보안 이슈와 인간의 일자리를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 또한 크다.

ChatGPT는 인공지능을 정말 돈이 되는 미래 기술로 사람들이 믿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이제 AI 에이전트가 향후 2-3년 동안의 인공지능 시장을 견인할 서비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애플, 아마존, 구글, MS, 오픈AI 등 최고의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모두 뛰어든 차세대 인공지능 서비스 ‘AI 에이전트’ 경쟁에서 과연 세상을 바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곳이 어디가 될까는 예측하기가 어렵다. 2025년이 되면 누구나 쉽게 사용가능한 AI 에이전트가 쏟아져나올 것이다. 아이폰처럼 세상을 바꿀 ‘넥스트 빅씽(Next Bigthing)’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모두가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기대치보다 높지 않다면 사람들은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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