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Physical) AI
‘피지컬(Physical) AI’라는 말이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피지컬 AI’는 우리가 보고 만질 수 있는 하드웨어에 인공지능을 집어넣은 형태입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하는 물체 안에 인공지능이 들어가게 되고, 그 물체를 사용하면서 마치 인공지능이 어떤 실체를 가진 존재로 사람들한테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을 ‘피지컬 AI’라고 얘기하는 것이죠. 현재 피지컬 AI의 후보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하드웨어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자율주행차는 얼마 전 로보택시를 발표한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고, 휴머노이드는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기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당장 해당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론에 발표되고 있는 모습으로 판단을 해보자면 적어도 5년 안에는 인류가 운전에서 해방되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매해서 모든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혁명적 변화가 바로 인공지능을 하드웨어에 내장하여 기존 제품을 혁신하는 피지컬 AI 인 것이죠.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인공지능이 개인비서 역할을 해주는 'Agentic AI' 이후에 'Physical AI' 시대가 온다고 얘기했지만, 지금 흐름이라면 에이전틱 ai가 제대로 시장을 형성하기 전에 피지컬 ai가 먼저 시장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에이전트가 ai가 시장에서 수익을 만들어내는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거라고 판단이 되거든요. 피지컬 ai가 에이전틱 ai보다 조금 더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수익을 만들어 내면서 세상을 빠르게 바꿀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피지컬AI는 그동안의 인공지능이 소프트웨어의 모습으로 사람과 소통을 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이 하드웨어로 인간과 접촉을 하게 될거라는 의미라 하겠습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인공지능 모델 ChatGPT를 생각해보면 소프트웨어의 형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PC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서만 소통이 가능하죠. 피지컬 AI는 이런 지금의 인공지능 이용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 안경, 손목시계, TV,냉장고 등 다양한 디바이스 안에 인공지능을 내장하여 인류의 삶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움직임 입니다. ChatGPT를 서비스하고 있는 오픈AI에서 ChatGPT 전용 디바이스를 만들려고 한다는 뉴스가 얼마전부터 꾸준히 보도되고 있는데요. 생성형 인공지능 중에서는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인공지능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ChatGPT지만, 아직도 적자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이기에 돌파구가 필요한 것입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처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죠. 얼마 전 지브리 풍의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새로운 서비스가 또 크게 성공하면서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는 ChatGPT를 따라올 만한 인공지능 서비스가 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음에도, 미래를 위한 확실한 캐시카우가 필요한 시점인 것입니다. CEO 입장에서는 뭔가 다음 스텝을 준비해야 되는데, 그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ChatGPT 전용 디바이스 즉 피지컬AI 입니다. 오픈AI 역시 다음 스텝으로 피지컬AI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애플에서 일했던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제품을 개발할거라 하니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ChatGPT 전용 디바이스가 성공한다면 다른 생산형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도 전용 디바이스를 앞다투어 생산할 것이고,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내장된 전용 디바이스들이 경쟁을 하는 그런 세상이 오게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뿐 아니라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기업들이 대부분 인공지능이 탑재된 전용 디바이스를 시장에 내놓고 경쟁하는 시기가 곧 다가오는 것이죠. 이제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동차, 휴머노이드, 드론, TV, 냉장고 등 수많은 혁신 제품을 실제로 이용하게 되는 피지컬AI 세상이 펼쳐질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