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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토리 Mar 23. 2023

악인의 삶을 살아라

 악인론. 손수현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의 정의는 무엇일까?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악당들이 마냥 나쁜 사람처럼만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영화 [알라딘]이 재개봉해서 다시 영화를 봤을 때, 처음 봤을 때와 다른 감정이 들었다.

알라딘의 대표 악당 자파

자파는 물론 좀 답답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일인자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욕망에 누구보다도 솔직한 인간으로 보였다.

그에 반해 주인공 알라딘은 실력은 모르겠지만 하늘이 선택한 사람이라는 운빨을 타고나(?) 욕망을 감추고 거짓말을 하면서도 원하는 것을 다 이뤄낸다.

내가 자파였다면, 알라딘이 너무 짜증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한때는 착한 사람이 되려 애쓰던 시절이 있었다.

인간은 늘 죄인이고, 욕망은 나쁜 것이므로 억제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내 욕망은 늘 가슴 한구석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곤 했다.

현실은 보지 않은 채 그저 이상만 쫓고 이상에서 살던 모습이었다.


이제는 내 욕망에 솔직해져 보려 한다.

나는 누구보다 성공하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속시원하게 인정하고 나니,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안하다.


[악인론] 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작가는 자신의 삶의 경험들을 이야기하면서, 그때 깨달았던 교훈과 그 일로 생긴 가치관들을 알려준다.

작가는 '감사일기' 를 쓰다가 그것이 합리화 노트라는 것을 깨달았던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

그 뒤로는 '분노일기'를 쓰면서 내면의 경쟁심을 있는 그대로 인정했다고 한다.

내 욕망, 질투심, 열등감과 같은 것들을 직시하며 의욕을 주기적으로 재충전하고, 방해꾼은 의식적으로 숙청해 나가며 앞으로 나아갔다고 한다.


나도 때때로 과거를 떠올리면 너무나 후회스러운 순간들이 많다.

인간이 누구나 그렇지, 라고 합리화해도 과거의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다는 감정이 들곤 한다.

그런 모든 내 생각들을 분노일기에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내 솔직한 욕망을 위해서, 더 나를 갈고닦아가는 원동력으로 삼아야겠다.


마지막으로 내게 용기를 불어넣어 준 책의 구절을 소개하며 마무리하겠다.


적어도 실패해도 도전한다 라는 악인의 깡을 가진다면,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성공의 방법이 다양해지고 확률이 높아진다.

당신의 특출난 재능이 비록 세계 무대나 전국구에 견줄 레벨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함부로 포기하고 방치해선 안된다. 물을 주고, 햇빛을 비춰라. 단번에 부자가 될 수는 없다고 해도 주체적으로 행동해 결과를 받아보는, 몇 억 이상의 가치에 맞먹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작은 성공이 당신을 전염시켜 더 큰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_1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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