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리뷰

할리우드에 부는 아시아 열풍

by 온기록 Warmnote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서치>,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와 더불어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 영화의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냈다. 이 영화의 주연 및 조연은 모두 아시안 배우들이며, 이는 기존의 미국 영화들이 가지고 있던 편견의 틀을 깸과 동시에 전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라는 흥행을 얻어냈다. 이로 인해 미국 영화 시장 내에서 아시안 배우들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 리뷰에서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흥행에 성공한 요인을 큰 범주에서 세 가지로 나누어 말해보고자 한다. 첫 째로는 미국 내의 아시아계 관객들의 티켓구매력, 다음으로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 마지막으로 로맨스 코미디가 가지는 그 특유의 즐거움이 있다.


미국 내 비백인계 관객들의 티켓구매력


올해 초에 개봉한 <블랙팬서>은 감독부터 주연, 조연이 모두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영화로서, 개봉 후 한 주만에 1억 6500만 달러라는 큰 성과를 냈고 그중 60%가량이 흑인 관객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성공이 이따르며 북미 내 흥행수입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것은 큰 의의를 지닌다. 이는 비백인계 관객을 타깃으로 한 영화도 흥행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는 것임과 동시에 제2, 제3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나올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준 것이다.


입소문의 영향


개봉 첫 주 관객의 비율 중 절반 가량이 아시아계 관객이었고, 그 후로는 아시아계의 비율이 점차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점은 관객들의 입소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8월, 에릭남은 미국 개봉 당시 극장을 통째로 대관해 팬들에게 무료로 관람하게 했다. 또한 주류 미디어에서 잘못 그려지는 아시안의 모습을 바로잡고 아시아인들이 얼마나 중요하고 영향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지지함으로써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의 미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러한 입소문이 점차 퍼지면서 더 많은 관객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본다.

로맨스 코미디 장르


미국 영화 시장 내에서 8월은 비교적 한산한 기간으로 여겨져 이때 중간 규모의 영화들 혹은 큰 흥행을 기대하지 않은 영화들이 많이 개봉한다. 미국 극장가에서 흥행 장르로 여겨지는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장르와 호러/스릴러 장르가 잠시 쉬어가는 시기를 틈타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개봉했다. 최근 몇 년 간 극장가에서 보기 힘들었던 로맨스 코미디 장르를 공략하여 아시아 문화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시쳇말로 하는 '시월드'와 고부관계의 어려움을 통해 인종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이야기의 힘을 빌려 흥행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주요 배역진 모두가 아시안으로 구성된 영화로, 기존의 타깃 관객층이 아니었던 아시아계 관객들의 티켓구매력을 통해 할리우드에서 취해왔던 입장에 대해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하였으며 또한 흥행에 성공하면서 아시아계 영화의 선두주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에도 미국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활약하는 아시아계 배우들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아시아권 문화를 더욱 많이 알리는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할 수 있길 기대한다.


평점: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