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는 저칼로리지만 결과적으로 다이어트에 도움 될 지 모르겠다.
Huy Fong Sriracha 소스가 중국 또는 태국 소스로 알고 있었다. 제품 겉면에 한자, 태국어(?), 영어가 병기되어 있고 ‘Huy Fong’은 중국이나 태국, ‘Sriracha’는 어감이 태국어 같았기에 이유 있는 추측이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타바스코 핫 소스와 함께 미국의 대표소스로 Huy Fong은 창업자 이름이고 제품 원산지가 미국이다. 물론 태국산 스리라차 소스도 있으며 스리라차는 태국의 시라차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마늘과 할라피뇨 고추가 들어가 있어 스리라차 소스 자체만으로도 매콤한 맛을 낸다. 주로 스테이크에 곁들이는 타바스코 핫 소스에는 할라피뇨 고추보다 매운 타바스코 고추가 들어가 일시적으로 매운맛을 내며 신맛이 강하다. 스리라차 소스에는 강도 약한 할라피뇨 고추가 들어가 있어 매운맛이 약하나 마늘이 들어가서인지 묵직한 매운맛을 갖고 있으며 신맛은 타바스코 핫 소스에 비해 덜하다.
매운맛의 척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척도를 보면 할라피뇨 고추는 2,000-8,000, 타바스코 고추가 30,000-60,000이다. 가장 맵다는 고스트페퍼(유령 고추)는 1,000,000으로 30분 동안 입안을 얼얼하게 만든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청양 고추는 4,000-12,000으로 할라피뇨 고추와 타바스코 고추의 중간정도 맵기이며 불닭 볶음면과 비슷하다고 한다. 매운 라면의 강도는 1,300 정도이며 위험물로 분류된 순수 캡사이신은 1,500만-1,600만 정도 된다고 한다.
스리라차 소스는 미국식 매운맛이며 발효 소스이기에 한국인 입맛을 기준으로 하면 매운맛이 약하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입맛에 맞게 자기만의 레시피로 소스를 제조하면 된다. 소스 제조방법은 고추장과 스리라차 소스를 혼합하여 끓이는 레시피도 있으나 고추장은 염분함량을 높이기에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적당치 않다.
우리 집에서는 청양고추, 마늘, 양파를 잘게 다지고 식초와 스리라차 소스를 적당량 혼합한다. 정량적 레시피가 없는 것은 소스만 먹어본 다음 본인 취향에 맞게 청양고추, 마늘, 양파, 식초를 조절하라는 것이다. 예전 어머님 레시피는 정량적인 그램이나 티스푼이 아니라 눈대중과 손맛이었다. 눈대중 레시피는 청양고추, 마늘, 양파 다진 것 각 1 티스푼 합친 것을 1로 했을 때 식초 0.5, 스리라차 소스 1 정도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스리라차 소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은 닭고기다. 유명 치킨프랜차이즈 중 스리라차 소스를 가미한 제품을 개발한 곳도 있다. 스리라차 소스는 육류의 느끼함과 비린내를 잘 잡아준다. 삼계탕 닭고기와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새우, 조개 등의 해산물찜과도 조화로웠다. 소고기수육과 같이 쪄낸 숙주, 청경채, 버섯 등과도 좋은 조합이었다. 실험적으로 시도해 봤던 해장국 선지와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물론 재료 고유의 담백함을 좋아하시는 분은 소스 없이 드셔야 좋다. 기름기 흐르는 대방어회와 곁들이면 좋을 듯했으나 고소함을 상승시키지 못했다. 대방어와 참기름 곁들인 쌈장의 조합을 스리라차가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리라차 소스가 0칼로리라고 소문났으나 0은 아니고 5g 한 스푼에 1칼로리 미만으로 다이어트 중에 먹을 수 있는 소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용도는 다양해 나초 칩을 찍어 먹거나 토마토케첩처럼 계란 스크램블 위에 뿌려먹어도 잘 어울리며, 해물이나 야채볶음 할 때 곁들여 볶아도 된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중에 먹을 수 있는 소스라고 했지만 부작용도 있다. 스리라차 소스는 매운맛과 신맛이 어우러지기에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비린내 등 잡냄새를 잡아주고 육류가 느끼하게 느껴지지 않으니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된다.
소스는 저칼로리지만 결과적으로 다이어트에 도움 될 지 모르겠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샐러드에만 뿌려 먹고 정해진 양의 닭 가슴살에만 뿌려먹는 것이 좋다. 스리라차 소스가 저칼로리이며 맵기에 10g의 땀을 흘렸다 해도, 입맛 당긴다며 먹다가 옆구리 살 100g이 늘어나 다이어트에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