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노마드도전기 EP.07 무언가를 지속하는것에대해

디지털 노마드에 도전하겠다고 결심한지가 이제 꽤나 지난것 같다. 네이버블로그는 애드포스트가 달리기 시작해서 정말 말도 안되게 작은 돈을 벌어주고 있다. 천원남짓이랄까... 워드프레스 블로그는 아직도 애드센스 승인이 되지 않았고 글을 올리는 것도 반쯤 포기해버렸다. 뭔가가 성취가 있어야 계속해서 유지를 할 수 있는데 성취감이 없는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8월달 수익이 2천원 남짓이다..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코칭하는사람들은 그래도 계속해서 블로그 글쓰기를 하라고 말한다. 그들이 왜 그럼에도 자꾸 하라는지는 확실히 알겠다. 그들은 이미 겪어봤기 때문에 언제가는 그 구간을 넘어설 수 있는 시간이 온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나도 애드포스트를 달게 된 네이버 블로그는 혹여나 비활동 블로그가 될까봐 꾸준히 글을 주에 한두개 씩은 올리게 되니깐 말이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안다고 역시 해본 사람이 하는 것일까?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서 코칭하는 그들은 딱히 성취를 찾지 않아도 본인이 그 성취감을 이미 맛봤기 때문에 계속해서 글을 쓰며 끌고 나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맨땅에서 처음 블로그 글쓰기에 도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성취감 없이는 존버 할수 있는 힘이 잘 생기지 않는다. 물론 나도 계속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성취감 없는 외침같은 행위들이 뭔가 영 정이가지 않는다. 워드프레스 글쓰기는 세상에 쓸모없는 바보 같은 짓을 계속 반복하는 기분이 든다. 아마 블로그글쓰기로 수익을 내려는 사람들의 초반부는 나의 워드프레스 블로그 글쓰기처럼 다 이런 양상으로 비슷하지 않을까?

그에 반해 네이버 블로그에 쓰는 글들은 뭔가 그래도 검색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느낌이 있어서 할 만하다.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글들은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리뷰나 맛집리뷰들로 이루어져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또 적은 돈이지만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것도 한 몫한다. 물론 나는 한달에 2만원도 아닌 2천원을 벌었지만 말이다.

처음 블로그글쓰기를 시작할때 많은 사람들이 조언해주는 것이 자신이 지속할 수 있는 글쓰기를 선택해서 해야한다고 많이들 하는데 그게 무슨말인지 이제는 딱 알겠다.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포스팅하는 네이버 블로그와 다르게 워드프레스 블로그 글쓰기는 제휴 마케팅을 위한 DB 입력을 위주로 하는 부업정보나 부동산에 관한 글쓰기를 하는데 전혀 흥미가 안생긴다. 물론 이게 돈을 벌어다주면 그때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도 있겠지만 말이다.

무언가를 지속한다는것은 쉽지않은 일인데 그게 아무런 피드백이 없다면 더더욱 쉽지않다. 마치 운동하는 것처럼 말이다. 운동하고나서 자극점을 느끼고 다음날 근육통에 시달리면서 나의 어제 운동 성과를 확인하듯 뭔가 피드백이 있어야 의지가 생기는 법이다. 나에게 네이버 블로그 글쓰기는 꾸준한 댓글들과 조회수로 그런 피드백이 되어주었지만 워드프레스블로그는 그렇지 못했다.

가끔은 진짜 글쓰기가 일처럼 느껴지고 귀찮을 때가 많은데 그럴때도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힘이나서 답글을 달아주곤 했다. 그러고 보면 그래도 네이버블로그 글쓰기를 아직도 진행하는건 나도 이런 블로그글쓰기가 아주 싫지는 않은가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 글쓰기를 하면서 가장 짜릿한 순간들은 처음에는 빛을 발하지 못하던 글들이 나중에 조금씩 순위가 올라와서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질때다. 진짜 열심히 가치있는 글을 써놓으면 처음엔 눈에 띄지 않다가도 점점 더 빛을 발하면서 순위가 올라오는 글들이 있다. 그런글을 쓰게 되면 정말 짜릿한 느낌이 들어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물론 반대로 대충 쓰고 넘어갈 때도 있긴 하지만.. 초등학생 때 매일 일기를 쓰는게 싫어서 대충 시 같은 걸로 일기를 때웠던, 그때로 돌아가 블로그 글쓰기를 하고 싶지 않아도 꾸준히 써야된다는 강박감에 똥글을 써내려갈때도 있긴하지만 그래도 블로그글쓰기는 재밌을 때가 더 많다. 

물론 브런치의 글쓰는 건 더욱 더 그렇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