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은 소망을 놓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
2022년에 동료 6명이 모여 교육자 에세이, <교육은 좋지만 가르치긴 싫어서>라는 책을 만들었다. 25~30 페이지 정도의 분량의 글을 쓰는 게 생각보다 훨씬 더 만만치 않은 일이란 걸 깨달았다. 겨우 탈고하고 세상 밖으로 책이 나왔을 때 2가지 생각이 들었다. 먼저는 '아쉽다'라는 생각, 그 다음은 '계속 써보고 싶다'라는 생각.
이 생각은 다음 해인 2023년, '브런치 작가되기'라는 소망으로 이어졌다. 물론 이루진 못했지만 이런 마음을 품고 있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글을 쓰는 재미가 생겨 좋았다. 시간이 흐르고 또 다음 해인 2024년, 영감 챌린지로 인연이 된 홍시님에게 DM이 왔다.
때마다 좋은 정보를 공유해주시는 홍시님이 전해준 건 '브런치 스토리 팝업 전시' 정보였다. 어머나. 브런치라니. 재작년 품었던 그 소망이 여전히 살아 있었는지 심장이 반응했다. 바로 예약을 하고 다녀왔다.
브런치 작가가 되어 글을 쓰기 시작해 책을 꾸준히 출간하며 작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과정을 보며 설레었다. 세상엔 내가 겪지 못한 수많은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 그 삶의 일부를 글로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참 귀하고 감사한 일이다. 타인의 삶을 통해 내 삶을 들여다볼 수 있고 풀리지 않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기에.
이번 브런치 스토리 팝업 전시에서 의미 있었던 건 '브런치 작가되기'라는 나의 소망을 실현할 기회를 만난 것이었다. 전시 마무리에 '브런치 인턴 작가' 등록을 하면 '브런치 작가 카드'를 발급해주는데 2024년 10월 27일까지 글 3개를 발행하면 브런치 정식 작가로 승인해주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그래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브런치북 엽서에 <나에게 말걸기>라는 제목과 '슈언니'라는 필명을 적어냈다. 브런치 작가 카드까지 발급받았는데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다. 앞으로 글로써 펼치고 싶은 삶의 재료들이 참 많다. 하나씩 풀어낸 글이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되는 레퍼런스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