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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언니 Oct 27. 2024

Q. 꾸준한 기록의 첫 시작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Q. 30살 5년째 보험 관련 일하는 사람입니다. 얼마 전 독서모임에서 기록대마왕인 사람을 만났습니다. 독서 기록뿐 아니라 일상 기록, 디깅 기록, 가계부 기록, 업무 기록 등 다양하게 하시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폰 사진이나 간단한 메모 말고는 따로 기록 같은 걸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근데 그분의 기록들을 보니 제가 시간을 그냥 흘려보냈다는 생각도 들고 나도 기록 좀 해놓을 걸 후회도 들고 이제라도 따라 해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록이 좋은 거구나 할 만하구나 깨달은 시점인데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기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첫 시작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누군가 꾸준히 쌓아온 기록에 자극을 받으셨군요. 기록을 한다는 건 무언가를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고, 그것이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붙잡아 두는 것이죠. 꾸준한 기록을 위한 첫 시작, 어떻게 하면 좋을지 3가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째, 꾸준히 기록하지 않아 후회되는 건 무엇인가요?


'아... 그걸 그때부터 지금까지 기록해놨더라면...!' 기록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 주제가 있나요? 그 기록을 지금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가 맞아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많으니까요. 저는 공연과 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연도별로 기록해놓은 피드백을 살펴보면 저의 발전 과정이 보여 좋은 자극이 됩니다. 무엇이 강점이고 약점인지 파악되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꾸준한 피드백 기록은 행복하게 저의 일을 해나가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5년간 무엇을 꾸준히 기록하면 그때의 내가 잘했다고 생각할지, 내 삶이 좀 더 윤택해 질지 고민해 보세요.



둘째, 꾸준히 기록하면 좋을 가벼운 주제 1~2가지만 정해보세요.


첫 시작에서 중요한 건 '가볍게'입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잘 하려고 하면 금세 부담을 느껴 꾸준히 가기 어렵습니다. 일상에서 매일 하고 있는 뭔가가 있나요? 성경 읽기, 독서, 걷기, 스트레칭, 카페 가기, 업무일지, OTT 시청 등. 일상에서 늘 하고 있는 활동에 기록을 살짝 끼워 넣는 거예요. 저는 노트에 잠언 하루 한 장 읽고 와닿는 한 절 기록과 매일의 걸음 수를 기록하고 있어요. 이렇게 일상의 기록을 가볍고 꾸준하게 하다 보면 보다 쉽게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한두 달 정도 쌓인 기록을 눈으로 확인하면 나의 것이 축적되고 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에 쉽게 포기하기 어려울 거예요.



셋째, 꾸준히 가지고 다니며 쓸 수 있는 기록 도구를 정해보세요.


휴대폰 기록도 편하고 좋지만 기록 습관을 들이고 쌓여가는 걸 눈으로 확인하려면 아날로그 방식의 기록이 좋습니다. 한두 달 정도 쓰면 끝까지 쓸 수 있을 분량의 A5 크기의 얇은 노트와 필기감 좋은 삼색 볼펜을 늘 가지고 다니는 걸 추천해요. 언제 어디서든 펼쳐 쓸 준비를 하는 거죠. 매일 하루 한 번, 노트를 펼치고 오늘의 날짜와 장소를 먼저 작성(2024. 10. 25. 금 @즐겨찾는 슈언니네)하고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과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 필요한 것 등을 끄적끄적 적어보는 거예요. 분량은 중요하지 않아요. 한 줄을 쓰더라도 매일 쓴다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노트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써서 온전한 한 권의 기록 노트를 만들어보세요. 두 권, 세 권 금방 쌓여나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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