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 아님 주의
진짜 진지해서 궁서체로 씁니다.
마이트립(mytrip.com)이라고.. 항공권, 렌트, 숙박 등 여행에 필요한 여러가지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가 있다.
마이리얼트립과는 헷갈리지 마시라.
마이리얼트립은 국내 회사로 보이고,
마이트립은 외국계 회사이다. 사이트에는 스웨덴에 위치한 것으로 보이는데, 간단한 서칭을 해보니 그리스에 본사가 있다고 하는 것 같다..(그리스 경제상태 안 좋은건 아시죠?)
최근 제주도 비행기 티켓 예약을 위해 스카이스캐너로 항공권을 검색했다.
마이트립에서 원하는 시간대의 항공권의 최저가를 제공해서 여기서 티켓을 예약하게 되었다. (1,000원에 혹했다.)
결제 과정부터 심상치 않았다. 구매 과정에서 이런저런 옵션질을 많이 해놔서 까닥 잘못하면 옵션질에 돈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왕복 14만원에 제주도 티켓을 구했는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카드 포인트를 더 쌓을 요량으로 다른 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서 환불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내 예약 조회하는 곳에 환불할 수 있는 기능이 없었다..!!
아무리 뒤져봐도 내가 취소할 수는 없고, 메일이나 전화를 하라는 안내만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 2022년 맞죠?)
즉, 환불을 하려면 메일이나 전화를 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환불 요청 접수가 되었다는 기계적인 답장만 받음.
늦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어 문의 서비스가 16:00~01:00 이라는 것을 보고 전화를 해봄.
처음에 전화를 거니 이상한 한국어를 하는 여자 목소리가 응대하며..어떤 상담을 위해서는 몇번 몇번을 눌러라는 메세지가 들림.
30분을 넘게 전화를 해서야 겨우 통화가 연결됨.
그런데 웬 인도영어(?)를 쓰시는 남자 상담원이 전화를 받았다.
나 이래뵈도 오픽 IM3는 받았던 사람인데, 뭐라 하는지 전혀 알아먹을 수 없었다. (발음이 도저히 알아먹을 수 없는 수준인데, 말센스도 없어서 천천히 얘기하지도 않음...)
결국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고, 다음날 오전 9시 이후에 전화하면 한국어 상담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번엔 여자 중궈(순화했다..) 상담원이 전화를 받음.
그래도 한국어를 꽤 잘해서 말은 통했다.
환불하고 싶다 했더니, 환불 수수료가 1인당 79,000원이 들거고, 그렇게 되면 티켓 결제 금액보다 많기 때문에 환불 받을 금액이 없다고 했다.
ㅅㅂ.. 장난하니..?
아직 비행기 출발하려면 2달이 넘게 남았는데???
그래서 규정을 확인할 수 있냐 물었더니 사이트에 있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는 위 규정이 나와있는 규정집.
https://kr.mytrip.com/rf/travel-conditions
결국 환불은 포기하고, 예약일에 정상적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다행히 항공사에서 티켓 조회는 됨.
글을 쓰면서도 점점 화가 차오른다.
그나마 제주행 티켓이라 저렴하기 망정이지, 비싼 해외여행 티켓이었으면 꽤나 골치 아팠을 것이다.
네이버에 조금만 검색해봐도 안좋은 후기 수두룩함
P.S.
구매옵션 중에 취소보장 옵션이라고 있는데, 이거 선택해서 당한 사람을 글에서 봤음. 취소시 전액 환불도 아니고 티켓 가격의 90%에 해당하는 전자 바우처로 돌려준다는 내용임. 심지어 최대 티켓 가격은 34만원이 상한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