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아주 중요한 농업 시대의 축제이다.
추석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기 때문이다.
먹거리가 마을 사람들끼리 다툼 없이 배분할 정도라는 의미에서 그렇다.
또한 농업의 상부상조 특성상 그 과정까지 함께한 마을 사람들은 가족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 시대는 농업 만의 시대가 아니다.
다양한 산업이 존재하며 가족 내에서도 각기 종사하는 직업이 다르다.
이러다 보니 직업을 갖고 외지 생활을 하면
때로는 형제자매가 친한 직장동료만도 못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산업의 변화로 추석과 설의 가치는 점점 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산업화 시대에 명절의 가치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가족들이 함께 있는 여유시간 보장을 위해 최소 2주는 되어야 한다.
가족과 척을 지고 사는 사람이라도 재충전을 위한 여행을 할 수 있으니 명절을 소중하게 느낄 것이다.
둘째, 현시대에 적합한 제사 의례를 정하는 것이다.
농업 시대의 제사상은 지금 세대에게 과한 노동을 요구하며 버려지는 음식도 재앙이다.
짧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부부싸움으로 자녀들을 울리는 가정이 최소화되길 바라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