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부터 100 Project를 시작했다.
100일 동안 블로그와 티스토리에 글을 하루에 1편 이상 쓰기, 트레이딩 연구를 하루에 2시간 이상하기이다.
나는 챌린지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보다 챌린지 계획 세우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한 달, 100일, 1년과 같이 딱 떨어지는 기간 동안 내가 뭔가를 한다면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 같아서, 생각만으로 가슴이 뛰고 설렌다.
성장 추구형 인간, 자기 계발형 인간
그게 나인 것 같다.
그런데 계획을 세우고 나면, 이제 행동의 시간이 찾아온다. 행동의 시간에 주로 문제가 많이 일어나는데, 살아보니 약속을 지키지 않음이 문제가 아니다.
어렸을 때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원대한 계획을 파괴하는 나 자신의 의지 부족에 화가 났고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알겠다.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촘촘하게 약속한 나는 통제하는 영혼이 되고 만다.
거창하고 행복한 꿈은 행동의 시간 속에서 속박이 있어야지 나아갈 수 있다. 좀 더 자고 싶어도, 오래 타자를 쳐서 손이 아파도 저 체크리스트에 동그라미를 쳐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나아간다. 그러다 보면 내 마음은 인생의 모든 면을 통제하는 이가 되고 만다.
TV를 보는 시간이 아깝고 알 수 없는 짜증이 치밀고, 건강에 나쁜 간식을 쌓아두는 남편에게 짜증이 난다. 왜냐하면 내 통제의 영혼은 내 약속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흐르는 삶도 통제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가장 큰 희생양은 남편일지도...?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 내 자아와 닿아있는 사람에게 종종 내 통제가 전가됨을 느낀다.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아이에게 전가될 수 있단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인식한다. TV를 볼 수도 있지, 과자를 먹을 수도 있지, 그건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다만 내 마음의 조화가 깨졌을 뿐이다.
행동과 내면의 평화 그 둘의 조화를 맞추는 것은 줄타기 같다. 되는 듯 안 되는 듯하다. 그래서 나는 또 매일의 마인드 관리하기 루틴을 만든다. 챌린지에 챌린지를 더하는 나라는 인간.
그래도 나는 이런 과정이 좋다. 도전해 보고, 마음의 평화가 깨짐을 알아차리고, 다시 또 평화를 찾아가며 기쁨을 느끼고. 아무것도 일렁이지 않는 물처럼 살고 싶은 게 아니니까. 흐르는 물처럼 살다가 살다 보면 언젠가 줄타기도 더 잘하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