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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선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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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Feb 08. 2021

노을이 내려와,


아득히 붉었다.

푸른 것도 붉은 것도 아닌

그 무엇으로 왔는데

온통 물든 건 모두였다.

그저 뭉클했다.


해 질 녘 배경처럼 와서

저 홀로 피어 난 빛의 부드러움이여

여린 심장 무너지던 소리

존재는 먹먹한 공기를

먹었다.


텅 빈 저녁

나도 모르게 서 있었다.

머지않아 사라질 그 모두가

빛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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