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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선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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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Mar 19. 2022

꽃, 바람.



색이 이토록 얇아질 수 있을까

한 색은 두께가 쌓여도 순수 같다.

아무튼, 투명한 것은

어떤 바람이 눈을 맞아 하얘졌기 때문일까

덧칠할 수 없는 바람

꽃 사이로 포개져

파르라니 속살 비치는 날개를 달았다.


먼산 시려올 때

눈이 오는 곳으로 가자

눈 묻힌 바람에 흩날릴 꽃씨들.

머뭇거림 없이

봄. 하자.



성큼 제라늄 하나 심어 왔다

연보라 같은 연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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