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지평, ‘2022서울시건축문화활성화사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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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울시 건축문화 활성화사업’ 수행기관인 문화지평이 첫 사업으로 24일 서울 중구 정동지역 근대건축물 답사를 시작한다. 문화지평은 더운 날씨를 감안해 정동지역 근대건축물 답사는 야행으로 진행한다.
첫 답사 출발지는 웨스틴조선호텔에 접해있는 환구단 황궁우 앞에서 오후 6시부터 시작한다. 이번 답사는 건축조경전문가인 김태휘 박사가 해설을 맡는다. 김 박사는 “정동지역 붉은 벽돌도 지은 근대건축물 위주로 답사를 할 예정”이라고 해설방향을 밝혔다.
문화지평의 올 건축문화 활성화사업 주제는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근대건축 테마답사’로 4회에 걸친 답사와 아카이브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이번 답사와 함께 앞으로 △멸실 위기 ‘2층 한옥’ △근대건축물군(群) 가로(街路) △사대문 밖으로 이축(移築)된 건축물에 대한 테마답사로 근대건축물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와 접근을 시도할 계획이다.
문화지평에 따르면 서울 사대문 안 2층 한옥은 도시문화유산의 한 유형으로 근대 건조물이지만 보호되지 못하면서 변형과 멸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시내 곳곳에서 재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시장 경제 논리 앞에 무기력하게 철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지적이다.
명동성당, 서울역사(驛舍) 등은 문화재로 지정된 반면, 화신백화점, 대한증권거래소, 피카디리극장 등은 보존 논의에도 불구하고 철거되는 등 근대문화유산에 보전·관리·활용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상황이다.
문화지평은 이번 답사를 통해 개항부터 1960년대까지 지은 근대건축물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관련 스토리텔링 개발로 저이용 건축물의 이용 가치를 모색함으로써 대도시 미래 서울의 건축문화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공론화 기회로 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회적 무관심, 사유재산이란 이유로 소리 없이 멸실되고 있는 2층 한옥 답사를 통한 새로운 건축양식 정보 공유와 보존관리 방안을 공론화함으로써 전통방식으로 지어진 근대건축에 대한 시민사회의 인식 변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문화지평 유성호 대표는 “근대건축물은 도시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써 가치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공간 역사 아카이브 측면에서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번 담사를 통해 개발과 보존 논리 사이를 시민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공론의 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 올 건축문화 활성화사업 방향은 △목조건축을 통해 체감하는 친환경 건축문화 △서울시 저이용 건축물과 연계한 문화사업 개발 △코로나시대 장기화되는 현실을 고려한 온라인 콘텐츠 확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