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샷에 담긴 비밀.
오늘 비가 올 줄 알고 어제 광교 공원에 갔다.
꽃개가 주인공인,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사진을 찍는 게 목표였다.
카메라는 (지금은 단종된) 니콘 D5500,
렌즈는 (구입 당시 패키지였던) VR 18-55mm f/3.5-5.6G.
노출은 수동, 화이트밸런스는 AUTO 모드로 했다.
니콘이 제공한 Capture NX-D로 후보정을 하기 때문에 화이트밸런스는 큰 의미 없다.
나는 배경이 예쁘게 정리된 사진을 찍으려 노력했다.
가방은 치우면 그만이지만 가로등은 뽑아서 옮길 수 없다.
내가 어떻게든 움직여 가로등이 없는 화면을 찾아야 한다.
150장을 찍고 반 이상 버렸는데 빌어먹게도 베스트는 노 파인더 샷이 차지했다.
나는 아내한테 어떻게 파인더를 안 보고 찍는 게 더 잘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렸다.
새 카메라를 사달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