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전에 나는 너를 잃기를
마주해야 했는데 마주하지 못했던 사람이 있다
시간은 흘러 이젠 마주할 일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지만
언젠간 꼭 너를 마주할거야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도 아무것도 아니였음을
날 붙잡고 있었던 것은
너도 아니고 그 시간도 아니고 내겐 사고 같았던 사건도 아니였음을
그 시간에 내가 받았던 감정, 그때의 기억들 같은 것이였음을 알게 되는것
널 마주한 그 날 널 마주한 나의 그 용기로 인하여 난 그것들을 알게 되겠지
내 삶의 시간에 일부가 그때 거기에 멈춰져 있다는걸 최근에 알았다
그래서 뭐든 때가 있는거야
아프다고, 슬프다고, 이건 아니라고
마음껏 울며 난 너를 마주해도 되는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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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라면 이미 깊어진 관계라면
힘들고 아파도 나아갔을거야
그래야 한다고 믿었으니까.
누군가가 날 힘들게하고 슬프게 했다고 깊어진 관계를 끊어 버리는건 관계를 소중히 대하지 않는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서른다섯이나 되고나서야 난
비로소
깊어진 관계라 하더라도
지속적인 아픔과 괴로움을 준다면
이젠 돌아설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관계의 퇴보인듯 보이는 그것은
자아의 전진
관계에서 가장 소중한건 나였다는걸
이제서야 알게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