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농법
조금씩,
할 수 있는만큼
그렇게 농사를 짓고있다
매일 밭에 나가 일하진 못해도
마음엔 해야 할 농사를 잊지 않고서
'옥수수를 심어야지.'
'토종콩밭을 만들어 종자를 받을거야.'
'치커리보다 키가 커진 풀은 베어서 누여줘야는데'
라면서 내 맘속에선 흙도,씨앗도,작물도 그렇게 간직하고 있다가
틈이 날때면 밭으로 달려가 일을 한다
지난주일은 그렇게 밭밭밭논 에 충실했던 나날들 므힛
밍밍이네 농장에서 받은
자연농법으로 자랐을 녀석들
몇개 되지 않지만 귀하다
사람도 마찬가지
나에게 친구란 많진 않지만
단촐한 그 관계가 오히려 내게 그들을 더 잘 들여다보게 한거같아
보기에도 예쁜 콩들을 심고서 잘 거두어 내후년쯤엔 나도 종자를 나눌수 있지 않을까?
밭한켠엔 토종종자 콩을 심고
더 넓은곳엔 메주콩을 잔뜩심고서 여보랑 보기만해도 배불러하며
(그렇지만 정말 배부르게 자라주어야 돼!)
- - - 여기까진 밭 여기부턴 논 - - -
논에도 다녀왔다
자연농법 두둑형식의 논을 해보는건 처음인데 실습논 덕분에 많은걸 배운다
이렇게 밭처럼 두둑을 만들어 모를 심으면 얘네들이 뿌리호흡을 할 수 있다하니
듣기만해도 내 숨통이 트여
자란 모들을 손으로 떼어 25~30cm간격을 두고서 심는다
심을때는 모는 2,3개만 그리고 처음 있던 그만큼의 지표만큼만
최대한 너희들이 숨쉬기 좋게 해주는 거겠지
자연농법은 계산을 하면 하기 힘든것같아
빨리,많이,편하게가 아닌
천천히,너희들이 여무는 만큼,불편하게
이앙기로 하는 모내기가 아닌 손으로 발로하는 모내기를 하며 느낀건
손으로 발로 닿는 그 흙의 감촉이 너무 좋은것과 내가 모들을 천천히 하나하나 바라볼 수 있다는거
너희들도 그런 내맘을 받지 않았을까 싶어 후후
힘들었지만 기분 좋았던 시간
너희들도 커나가는게 쉽진 않겠지만
잘 자라주렴
너희들도 역시 커나가는게 쉽진 않겠지만
잘 자라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자라주렴 숲에,뜰에,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