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8. 07
오랫만에 마음에 남아있던 한 언니가 나를 부른다
"샤르야"
샤르는 나와 함께한지 15년이 된 나의 또다른 이름이다
샤르란 이름은 어릴적 본 신일숙 만화
아르미안의 네딸들에 나오는 막내딸의 이름 "레 샤르휘나"에서 따온 이름인데
내 거의 모든 아이디는 leshyarhwina(레샤르휘나 약자로 shyar샤르)이다
어릴적 언젠가부터 끈기와 인내는 없이
모든것을 두려워 포기하거나 내앞에 놓여진 삶들을 피해 다른길을 헤메이며 살아왔다
난 늘 내 삶 어딘가가 혐오스러웠고 그 혐오의 대부분은 날 향한 것이였다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하는 나 그런 선택들을 해온 비겁하고 어리석은 나
한번도 해야할 것들을 맞서 해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어느날 본 그 만화책 속에서
금발인데 흑발로 살아야만 했던 샤르휘나가
자신의 드러난 금발위의 모든 운명을 어림에도 짊어지고 나가는 것에 경외감 같은것을 느꼈다
사랑하는 전쟁의신 에일레스는 곧 자신의 나라에 올 운명이라는것을 알면서도 샤르휘나는 자신의 나라로 간다
그것이 죽음을 의미한다 해도 여왕이기에 지켜야 할 자신의 자리를 지키러
늘 내 자리가 조금만 힘들면 피하고자 하며 살았던 내게 샤르휘나는 놀라운 존재여서 난 고3이끝나고 19살때 샤르휘나처럼 예측할수 없는 미래라 할지라도 내것들을 피하지 말고 맞서야지 _ 란 다짐으로 나에게 온라인상의 또다른 이름인 샤르휘나를 만들고서도 20대 내내 역시나 힘든걸 피하며 살아왔다
힘들걸 피하며 살아온 내 삶을
고개를 들고 보니 더 힘든것들에 묻혀서 서른넷의 나는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되었고
또다시 난 순간의 편한길을 택해 가고싶어한다
지금까지의 내삶이 그랬고
올해의 내 삶도 그러할뻔 했지만
아직 되어지지 않는 부분엔 어찌하지 못하는것들이 있지만
가난하고 아프고 힘든 환경속의 엄마라는 자리
재혼 이라는것을 한 아내라는 자리
그리고 더 먼저인 나 김혜진의 자리
그 모든 자리를 지키고 순리대로 하나씩 해나가기로 마음먹지만
'외길을 걷는 인간은 미래를 모른다.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그 의미가 때론 처절한 슬픔을 내포한다 해도' 라는 책속의 그 말처럼
앞으로의 나는 하나도 알 수 없지만
지난시간의 나를 들춰보아 알아지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지금을 살아낸다는게 처절한 슬픔을 내포한다 할지라도
인정하자
나는 힘들고 힘든 이 자리는 내 자리이다
지금이 힘들다고 기억을 꺼내어 들춰보며 지난날의 고통까지 원망치 말아야지
나는 내 자리에서 하나씩 삶을 지혜롭게 살아내다 보면
지금 우리의 산들은 넘어가 있을테고
그 산을 피하지않고 넘은 그 힘으로
다른 산도 넘고 파도도 넘으리라
과거는 날 아프게 하기위해 존재하는게 아니라
내게 깨달음을 주고 배우게 하기위함 이라는것
힘내 혜진아
힘내요 여보
#그러나십자가의갑은예수님
그래,내가 샤르였지.
잊고 있던 그 이름
언니 고마워요
전남편의 치유,그리고 뜰에의 치유
한번의 이혼
가진게 없고 난 부족한 사람이라 하여도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직면하고 성장하며 살아내온 시간
별에라는 생명 그것을 낳고자 한 선택
영과 몸과 마음이 모두다 아팠던 사람인 지금에 남편
그래도 그것들만은 피하지 않고 살아낸 그 힘이
내 안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을테니까
이젠 내 삶도 한발씩 살아내야지
#선생님이그러셨다인생제2막 #늦지않았어요
나의 모든 힘과 빛의 근원이신 하나님
사랑합니다
진흙탕에 나뒹굴며 발버둥치는 제 지랄도
하나님이 선하게 쓰신다는걸 또한번 느꼈어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