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척

양아치는 이제 그만 되려고

by 김혜진

스스로 '내가 성장했구나.'하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하고싶은것이 생기면 지금 하고 있던것을 집어 던지듯 내려놓고 난 하고 싶은 것들을 했다.
그게 열정적이거나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 했던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하고 싶은것이 있어도 기다릴 줄 알게됐다.
지금 하고 있던것들을 집어 던지듯 내려놓고 싶은,왠지 그래야 할것같은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하고 있던 것들을 해나간다.
그리고 마음 한켠에 하고싶은 것들을 기다리게 해둔다.
그래서 진짜 내 길이라면 조금씩 조금씩 자연스럽게 그것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도록 하는법의 시작을 터득하게 된것같다.
내가 그런 상태가 되었다는것을 어제 확인했다.

어제 난 '새로운 무언가를 해야만 해.'에 사로잡혀 (그것도 당장) '이제껏 해오던 것들을 그만둬야만 해.'로 더이상 연결짓지 않게 된거다.
오던길을 바꿔야만 새길이 열릴거라 생각했는데
오던길이 쌓여 새로운 길을 알아내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그런생각

그러니 쿵쾅쿵쾅 두서없이 고조된 의지와 감정이 잠잠해지고 난 묵묵히 그리고 하나하나 해나갈수 있을것 같다.
살아보니 고조된의지와 감정이 어떠한 결과를 안겨주는게 아니라 꾸준함 이란 시간과 노력위에 어떠한 결과가 나타나고 그 결과가 나에게 또다른 길을 열어주어 결국 내가 갈 수 있는 길이 넓어지는 거더라

그래서 오늘도
무언가를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해낸것이 없는 내가 일순간 초라해 졌지만
눈물을 꿀꺽 삼키고
"괜찮아. 난 지금 해야할 일이 있어."라고 나를 다독였다
보여지려고 사는게 아니니까
그리고 그들도 얼마나 많은 시간속에 꾸준함을 쌓았겠어
그냥 먹으려는건 양아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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