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확장, 우리 가족들

유카, 리스, 테오, 그노, 시스,

by 김혜진


테오를 보내면서 테오의 죽어감을 지켜보고 이렇게 마지막을 함께 살다 가는게 슬픔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겐 위로겠구나 싶어 다른 고양이를 꼭 데려오자 여겼지만

막상 테오가 죽고나니 그럴수가 없었다.


난 지금도 테오를 떠올리면 울게된다.

슬픔이 내가 감당하기 벅찬 수준이었.다

테오는 모르겠지만, 테오처럼 버려졌을 아이 학대 당했을지도 모를 아이 (테오는 노묘에 학대로 버려진게 점점 확신된다)를 데려와 사랑을주고 가족이 되어 주겠다는 테오와 나 사이의 암묵적인 약속을 난 도저히 지킬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계속 마음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내게 말을 거는 기분이였고

슬프고 힘들어서 다시는 인연을 맺지 않을거라던 고양이를 데리러 작년 크리스마스가 하루 지난 그날 테오를 처음 만났던 유기묘보호소에 다녀왔다.

그냥 잠깐 보고만 오는 거라고 그렇게 다짐하면서 코로나땜에 외출은 하지도 않는데 다녀왔었다.

거기서 신기하게도 모두의 마음에 다가온 '그노'와 그노를 데리고 오는데 한 뚱뚱한 냥이는 그곳에서 가장 오래됐는데 뚱뚱해서 아무도 데려가지 않는 다는 말에 마음이 아파서 강호동이란 이름으로 불리던 아이에게 '시스'라 이름을 붙이고 와 우린 가족이 되었다.

두 아이들은 마치 기다리기 라도 했던 듯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유카가 숲에 곁으로 왔던 것처럼,

리스가 뜰에의 무릎에 앉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그렇게 말이다.


'그노시스'는 헬라어로 '지식'이란 뜻이다

그날 큐티 베드로후서 3장 18절 '그를 아는 지식'의 지식에서 나온 가져온 이름이다


내가 아는 그를 아는 지식을 살아내는것 중 하나가 내겐 말못하는 것들을 사랑하고 지구를 아끼며 소수자를 다른시선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크리스마스에 선물처럼 와준 그노와 시스다.


그렇게 우린 셋에서 둘 둘에서 넷이되었고

아이들을 데려온 밤 꿈에 테오가 나왔다.

꿈속에 나타난건 처음인데

내 배위에서 테오가 웃고있었다.


"고마워. 친구들을 데려와줘서. 약속을 지켜줘서."라고 말하는거 같았다.

너무놀라 "뭐야. 테오잖아."하며 소리치는 순간 꿈에서 깼다.


테오야, 고맙다.

네가 나랑 함께한 시간이 1년도 못되지만

네 덕분에 내가 넓어질 수 있었어.

사랑해,테오야.


버려져서 비쩍말라 혓바닥이 잘려 아무것도 못먹는데 살아있어줘서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함께 해주다가서 정말 고맙다.

네 몫까지 남은 아이들 사랑해줄게.

보고싶다, 우리 테오.


IMG_1967.JPG 테오가 죽기전 테오곁을 지켜주던 유카, 그리고 우리 마음에 함께 살고 있는 테오
IMG_1970.JPG 우리집 막내 장난꾸러기 유카
IMG_1984.jpeg 유일하게 외출을 좋아하는 리스
IMG_1997.jpeg 뚱뚱한게 뭐가 어때서요! 이쁘기만 한 리스
IMG_2420.jpeg 엄청난 개구장이 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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