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210702.금 / 약1:12-18
> 요약
야고보는 시험을 참으면 복이 있다고 한다. 또한 시험은 하나님은 아무도 시험하지 않으시고 시험이란 각 사람이 자기 욕심으로 인한 것이라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좋은 선물은 위로부터(하늘의 아버지) 내려오니 형제들에게 속지 말라고 한다.
> 묵상
시험이 하나님께로 온 것이 아니라고 확신하며 이야기하는 야고보가 인상적이다. 시험은 나에게 일어난 삶 속에 있는 일련의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욥처럼 사단이 시험을 하는 것에 하나님이 그것을 허락하는 표현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이 우릴 시험 하신게 아닌 좀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 시험이 하나님에게서 오지 않는다하여 하나님이 우릴 통치하지 않으시는 것도 아닌, 하나님의 통치는 일일이 개입으로 이루어지는 비인격적인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지 않는 욕심과 관계없는 시험도 있지만 야고보의 말처럼 욕심으로 인한 시험 또한 분명이 있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 내가 그것을 어떤 관점으로 보고 지나며 무엇을 목적으로 갖느냐에 따라 사건 자체가 시험이 되기도 한다는 관점에서는 욕심이 시험이 된다고 생각한다. 일어난 사건 속에서 나의 욕망이 올무가 되지 않도록 빛이신 아버지를 보고 그분의 관점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야고보도 형제들에게 속지 말라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작업을 하는 과정이 그리스도인의 삶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작업을 하면서 개인치유가 많이 되는 것을 느낀다. 내가 나의 욕심에 끌려 미혹되며 타인과 날 비교하거나 혹은 그를 따라하고 싶어 하거나 누군가가 되고 싶어하거나 그들의 명예같은 것을 부러워하면 나는 시험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내가 욕심으로 이끌리지 않고 하늘로부터 오는 것, 즉 하나님의 성품을 닮고 그분의 관점을 갖게 된다면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이미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가지고 있고 누린다 생각하며 또한 부족한 것들의 지혜를 구하고 내 안의 창조성을 바라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족하던 어설프던 그런 현재의 나를 온전히 수용하는 것, 그건 곧 내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과정과 일맥상통한다. 내가 잘나서 내가 가져서가 아닌 내게 부족함이 있지만 그것을 수용하며 그럼에도 노력하는 과정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릴 보는 시선과도 비슷하고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져야 하는 마음과 태도와도 비슷하다. 이번 작업을 내가 의도하진 않았지만 매일 나의 민낯을 보고 끌어안으며 넘어져 있지 않고 그런 날 부인하지 않으며 사랑하며 치유하는 과정들을 경험하고 있다. 은혜라고 생각한다.
> 삶
1. 작업시간 좀 더 확보하자.
2. 용기를 내고 지금 떠오른 작업도 도전하기 (내가 취약한 부분이지만)
> 기도
하나님, 내가 겪기 싫은 시험들이 하나님에게 왔다며 하나님을 원망치 않는 자가 되게 인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사건이 일어나면 내 욕심에 이끌려 사건을 시험으로 만드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절 인도하시고 사건이 일어나면 빛이신 선하신 하나님을 생각하길 기도합니다.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처럼 내 사건에 함몰되지 않게 하시고 멀리서 떨어져 여유를 갖고 바라보고 헤쳐나갈 수 있게 이끌어 주세요. 매일 작업 가운데서 만나는 나의 민낯과 한계를 마주합니다. 부끄럽다 여기고 감추거나 없애버리지 않고 수용하고 받아들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지도 못해서 일어나는 자기포용과 치유를 경험하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예전이라면 열등감에 시달리며 자존감이 상처받고 숨어 버리고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았을 저인데 하나님이 제게 힘이자 원동력이 되어주시고 무엇보다 방향의 전환을 일으키신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그 빛을 날마다 받는 자가 되게 하시며 진리의 말씀 가운데 임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